[텔레비전 AtoZ] ‘동상이몽’ 반전, 그리고 진심
‘동상이몽’ SNS 중독맘, 역대급 반전...외모에 스펙까지 완벽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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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방송캡처) |
[스타에이지=박정선 기자] 서로 관심이 부족한 탓이었다. SNS에 빠지게 된 것도 내게 무심한 엄마가 불만인 것도 모두 서로에 대한 관심 부족에서 시작됐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는 ‘엄마는 SNS 중독’이라는 고민을 들고 나온 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등장한 SNS 중독 엄마는 매일 셀카를 찍느라 한시도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지 않았다. 딸은 그런 엄마를 보면서 자신이 방치당하고 있다고 느꼈다. 딸은 집 안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도 모르는 엄마, 공부와 진로에 있어서도 장난스럽게만 넘기는 엄마가 늘 불만스럽다.
심지어 딸은 자신의 과외 선생님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엄마는 조언을 안 해준다. 엄마 같지가 않다. 정이 안 간다. 진지하게 얘기를 하면 장난스럽게 대답을 한다”면서 속상해 했다.
하지만 역시나 ‘동상이몽’엔 반전이 있었다. 엄마가 SNS를 시작하게 된 것은 바로 딸 때문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휴대전화만 보고 대꾸도 잘 하지 않는 딸이었다. 엄마는 외로움을 느꼈고 SNS 소통을 통해 그 외로움을 해소했다.
엄마의 직업도 반전이다. 1969년생으로 48세인 엄마는 30대라 해도 믿을 만한 미모를 자랑했다. 다소 철없는 발언들도 눈길을 끌었다. 알고 보니 그녀는 서울대 치의학과 출신으로 현재 치과의사로 근무 중이다. 하루종일 일을 하며 유일하게 마음을 달래는 매개체가 SNS였던 것.
딸은 영상을 보며 엄마의 마음을 뒤늦게나마 알게 됐다. 서로 사랑하지만 표현의 방식이 달랐던 엄마와 딸은 이 방송을 계기로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봤다. 두 사람은 더 좋은 모녀관계를 위해 달라지겠다는 약속을 끝으로 훈훈하게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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