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인지, ‘함부로 PPL’인지…도 넘은 광고 눈살
화장품, 음료, 자동차 등 PPL 넘쳐
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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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박진희 기자] 방송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노골적인 PPL이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
지난 6일 첫 방송한 함부로 애틋하게는 14일까지 총 4회 방송 됐다. 첫 회부터 김우빈을 통한 자동차, 건강식품, 커피 음료 등의 상표나 디자인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후 음식점 프렌차이즈, 커피 음료 클로즈업 등 스토리 진행과 전혀 상관없는 화면이 잇달아 화면을 채워 시청자의 지적을 받고 있다.
CF 촬영을 연상케 하는 수지의 뜬금없는 장면도 문제다. 뇌물 수수로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후 음료를 사들고 찾아간 사무실에서는 음료 프렌차이즈 메뉴 종류와 재료를 일일이 읊었다. 상당한 시간을 들인 해당 장면은 마치 CF의 한 장면인 듯 다소 과장된 연기도 거부감을 줬다.
신준영(김우빈)을 찾아가기 위해 단장을 하는 장면에서는 화장품 광고를 연상케 했다. 메이크업에 공들이는 모습은 수지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와 오버랩 되기 충분했다. 실제 드라마에서 사용된 제품들도 모두 해당 브랜드다.
여기에 액세서리 교체 장면 등은 지나치게 노골적인 PPL이었다. 방송 직후 해당 브랜드에서는 화면 캡쳐 사진과 함께 보도자료를 배포해 자사 제품임을 강조하며 홍보에 집중했다.
함부로 애틋하게 시청자 게시판에 시청자 이 모씨는 “PPL이 삽입되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고 이해하지만 과도한 장면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권 모씨는 “커피캔 클로즈업 한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광고 보라고 한 것인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100% 사전 제작 드라마는 PPL 의존도가 높다”며 “PPL 없이는 드라마 제작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하소연 한다. 그러면서도 “PPL이 스토리나 장면 흐름에 어울리게 녹아들었어야 했는데 지나치게 노골적인 면이 있어서 몰입에 방해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방송 시작 전부터 김우빈과 수지의 호흡으로 화제를 모은 함부로 애틋하게가 ‘함부로 PPL’이라는 오명을 벗을 지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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