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AtoZ] 한예리 한승연의 특별한 사생활 (종합)

연남동 셰어하우스에서 벌어지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장영준 기자 승인 의견 0
왼쪽부터 박혜수 류화영 박은빈 한승연 한예리. (사진=JTBC)

[스타에이지=장영준 기자]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섯 여대생들의 좌충우돌 밀착 동거담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성격도 외모도 스타일도 모두 다른 다섯 여대생들. 우리는 이들의 모습에서 청춘의 향수를 떠올린다. 또래라면 깊은 공감마저 느낄 수 있다. 우리 시대 청춘 담론의 장이 될 '청춘시대'. 벌써부터 그녀들의 일상이 궁금해진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새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제작 드림이앤엠 드라마하우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자인 이태곤 PD와 배우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류화영 박혜수가 함께 했다.

'청춘시대'는 외모부터 남자 취향 연애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매력적인 여대생이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유쾌하고 발랄한 여대생 밀착 동거드라마다. '연애시대' 박연선 작가가 극본을, '사랑하는 은동아' 이태곤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태곤 PD. (사진=JTBC)

50대인 이 PD가 20대 여대생들의 일상을 그려야 한다는 게 사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 시대 청춘을 대변해야하지만 정작 이 PD와는 좁힐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 이 PD는 "그래도 정말 욕심이 나는 대본이었다. 한 번쯤은 꼭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예쁜 아가씨들과 일을 해서 구름 위를 나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에는 모두 5명의 여대생들이 등장한다. 이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외모도 성격도 남자 취향도 모두 다른 캐릭터들의 집합이기 때문. '청춘시대'의 주요 관전포인트는 바로 이들이 그려나갈 저마다의 개성이다.

생활력 최강 '철의 여인' 윤진명 역의 한예리는 "진명은 청춘의 그늘에 있는 사람인 것 같았다. 그래서 제가 얘기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보는 내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랑스러운 '연애 호구' 정예은 역의 한승연은 "정 붙이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사랑받고 싶어하는 인물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음주가무 음담패설이 주특기인 '여자 신동엽' 송지원 역의 박은빈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가장 극정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는 "제가 그동안 했던 역할이 아니라서 즐기면서 하고 있다. 어색하지 않게 봐주셨으면 한다. 저를 통해 유쾌함을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숨 쉬는 것도 매혹적인 '섹시 센터' 강이나 역의 류화영은 "저와 DNA가 가장 흡사한 캐릭터다"며 "차갑지만 의외로 정이 많은 캐릭터다. 스타일과 몸매를 유심히 봐주셨으면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청춘시대' 포스터. (사진=JTBC)

측은지심을 일으키는 '소심이' 유은재로 분한 박혜수는 이태곤 PD로부터 높은 싱크로율로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 PD는 "다른 배역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유은재 말고 다른 배역도 잘했으면 한다"며 "그 정도로 너무 잘 어울린다. 유은재와 박혜수는 똑같다고 보시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개성 강한 여배우들이 모인만큼 실제 촬영 현장에서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은 없을까. 한예리는 "그럴 걱정은 없다"며 웃었다. 그는 "저는 제 위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제가 워낙 평화주의자다"며 "그런 트러블이 생기더라도 다들 워낙 성격들이 좋아서 잘 마무리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승연 역시 "서로 더 맞춰주려고 한다. 의상에 대한 얘기도 한 적이 없다. 마냥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 PD는 "이 드라마는 20대 청춘들의 이야기다. 적나라하고 위험 수위도 왔다갔다 할 수 있다. 젊음에 대한 판타지는 있을 것이다"며 "촬영 중 '인생은 과거를 통해서만 이해된다. 하지만 우리는 미래를 위해서 나아가야 한다'는 키에르케고르의 명언이 달력에 적혀 있었다. 제가 그때 이해를 못했던 것들이 지금 이해되는 게 있고 그때 이해되는 것들이 지금 이해되지 않는 게 있더라. 젊은 청춘들에 대한 이야기를 제가 아는 한 솔직하게 그릴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현실적으로 그리면 슬플 수 있으니까 개연성을 가지고 판타지를 그려보려 한다. 다들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청춘시대'는 마녀보감 후속으로 오는 22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왼쪽부터 박혜수 류화영 이태곤 PD 박은빈 한승연 한예리.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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