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최씨 전담 호스트 있었다, 평창 노렸다"

이혜원 기자 승인 의견 0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스타에이지=이혜원 기자] 국정 개입 및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모금액 유용 의혹을 사고 있는 최순실씨(60)가 세운 여러 법인이 노린 것은 13조가 투입되는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올림픽에서 기득권을 얻고 돈벌이를 하려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최씨에게 5명의 남성 접대부가 있었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30일 밤 9시 40분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한때 최순실 최측근으로 최씨 집안과 15년 넘게 알고 지낸 전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A씨의 폭로를 자세히 전했다. 

최순실씨가 주도해 설립한 의혹을 받고 있는 K스포츠와 미르 재단보다 앞선 지난해 6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설립된다.

A씨는 "최씨의 조카인 장유진(장시호로 개명)씨가 주도적으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설립했다"며 한 "신생단체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1년 동안 6억7000만원의 정부 지원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2차관이 기획 단계서부터 함께 회의를 했다"고 했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준비부터 설립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3개월로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A씨는 "나랏돈 몇 억 받자고 만든 단체들은 아니다. 결국 올림픽을 이용해 수백억, 아니 수천억 대의 이권을 챙기려 한 것"이라 말했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는 이규혁, 전이경 같은 금메달리스트들이 얼굴 마담으로 기용됐고 가수 싸이의 절친으로 '청담동 호루라기'로 불린 이진성씨도 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유진씨는 영재센터 외에도 캐릭터, 기념품 등 다양한 이권 사업을 준비 중이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아울러 최순실씨를 전담하는 남성 접대부 팀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최 씨가 호스트바를 다닌 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부르면 출장 나오는 5명의 고정 남성 접대부가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최 씨와의 술자리에서 이들의 존재를 직접 목격했다. 주로 강남 소재 가라오케에서 만났고, 술값은 한 번에 400~500만원에 달했다.  A씨는 또 최 씨 조카 장유진씨가 상습적인 폭언 및 폭행을 일삼았단 주장도 제기했다.

대포폰 사용 의혹도 뒷받침됐다. A씨는 "최 씨가 평소 여러 대의 폴더폰을 갖고 다녔는데 색깔이 다르다. 휴대폰마다 통화하는 상대방이 정해져 있다"며 "VIP(대통령)가 외국까지 나갔어도 하나하나 묻는다"고 말하며 귀찮고 피곤하단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통화 시기는 지난해 2013년 3월, 박 대통령의 카타르 순방 당시로 추정됐다.

A씨는 "정부 인사와 유착된 것부터 이상했고 겁이 났다. 무엇보다 최 씨 일가가 한국 스포츠를 망가뜨리는 것 같아 중도에 빠져 나왔다"며 최 씨와 장 씨가 "한국에서 아무 것도 못하게 매장시킬 것이라며 협박했으며 지금도 초조하고 겁이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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