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녀' 서지혜가 런닝맨에서 '승부사'로 거듭났다. 30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의 아바타 레이스에 출연한 서지혜는 불타는 승부욕을 과시하며 '욱지혜' 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서지혜의 아바타는 유재석이었다. 서지혜와 유재석은 첫 번째 미션인 짜장면 빨리 먹기부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1등을 차지했다.

서지혜는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 잘 출연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발산할 수 있을 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서지혜는 기대 이상의 예능감을 발휘하며 끝장 승부사로 변신했다. 

승부욕을 불태우던 서지혜는 '욱'하는 성격으로 멤버들의 놀림감이 되기도 했다. 

3라운드 장애물 카드 달리기에서는 서지혜는 강제로 질질 끌려갈 때까지 매트에 누워 승부 근성을 폭발시켰다. '욱지혜', '홧병'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서지혜는 끝까지 승부욕을 감추지 못했다. 최종 벌칙자를 찾는 과정에서도 전기 충격을 가까스로 참아내 벌칙 면제 기회를 잡았다.

이날 방송에는 김준현, 장도연, 양세찬, 샤이니 민호가 서지혜와 함께 출연해 쫒고 쫒기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김준현, 장도연, 양세찬, 샤이니 민호는 이미 '런닝맨' 출연이 있다. 서지혜는 이번이 첫 출연이다. 

유재석은 서지혜가 미션에 실패할 때마다 "화가 많은데 이해는 못한다", "의욕은 많은데 게임은 못한다"고 지적해 웃음을 보탰다.

서지혜는 SBS '질투의 화신'에서의 홍혜원 아나운서 연기 등을 통해 지적이면서도 세련된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 이미지로 카리스마를 과시해왔다.   하지만 이번 '런닝맨'에서는 승부욕은 강하지만 의외로 허당기 많은 캐릭터로 변신하며 뛰어난 예능 적응력을 선보였다.

스타에이지 김현주 기자 skang7155@hanmail.net 김현주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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