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문재인, "권력을 다 넘기라는 얘기 아니냐"는 질문에...

이예진 기자 승인 의견 0
<사진=JTBC 캡처>

[스타에이지] 24일 저녁 10시50분 방송된 JTBC시사토크쇼 ‘썰전’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 민주당 대표가 전화로 연결됐다.

문재인 전 대표는 썰전 패널인 전원책 변호사의 “(잠룡 6명이) 탄핵으로 가면서 거국내각을 받으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것은 결국 모든 권력을 나한테 다 넘겨 달라고 하는 얘기 아니냐”는 질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권력을 내려놓고 국정에서 손을 떼라는 얘기다”고 답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탄핵 소추가 결정되면 권력이 다 넘어 갈텐데 청와대가 받지 못할 내용을 처음부터 제안한 것 아니냐”는 전 변호사에 질문에는 “거국내각 총리를 추천하는 것은 국회가 의논해서 할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촛불 민심을 겸허하게 듣고 스스로 내려 놓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탄핵으로 가는 경우에도 국정의 공백이나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다음 정권이 출범할때까지 과도 내각 역할을 할 수 있는 거국 중립내각 출범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어 “대통령이 헌법파괴를 했고 민주적 시스템을 깼다고 공격하면서 왜 헌법외적인 하야 주장을 먼저 하느냐, 탄핵절차를 하지 않으면서 왜 헌법외적인 하야를 추장하면서 광장으로 몰려 나오느냐”고 물었다.

이에 문재인 전 대표는 “압도적인 하야 민심은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권력을 위임한 것을 철회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야라는 말로 예의를 지켜서 표현하지만 대통령은 사임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대통령이 사임하는 것이 가장 헌법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대표는 “개헌 논의에 부정적인 입장인데 5년제 단임제를 선호하는 것이냐”고 묻는 전 변호사의 질문에는 “지방분권 개헌, 선거제도 개편과 함께 4년 중임제를 공약한 바 있다. 지금은 개헌을 말할 시기가 아니다. 대선 후보들이 공약을 내서 다음 정부 초기에 하는 것이 맞다. 지금 개헌을 말하는 것은 순수하지 못하고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아울러 MC 김구라의 엘시티 비리 의혹 연루를 묻는 질문에 “엘시티 사업 초기부터 인허가 과정에서 로비, 비리 의혹이 컸다. 여러 특혜가 주어졌는데 결정판은 건물에 투자이민제를 승인해 준 것”이라며 “이런 특혜 과정에 저를 비롯한 야당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어본 적이 없다. 정치공작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원책 변호사는 이날 썰전 방송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유영하 변호사가 중립적인 특검에 대비하겠다고 선을 그었다”며 “특검을 임명하더라도 일방적으로 청와대를 공격한다면 수사를 거부한다는 뜻이다. 검찰수사가 편파적이라면 불응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어 “문제는 또 있다”며 “야권에서 추천하는 특검 추천인사가 민변이나 우리법연구회의 두 그룹에 발을 걸치고 있는데 훌륭하신 분들이지만 보수쪽에서는 너무 일방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특검 임명도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지금까지 11번의 특검이 있었는데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 송금외에는 성과가 없었다. 결국 용두사마 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별수사본부에서 다하고 있는데 특검에서 특출한 것이 나오기 힘들다. 내년 4월까지 지지부진한 특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죽어나는 사람은 국민이고 국가다”고 말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번에 차은택, 우병우, 김기춘 키맨 3명은 검찰 고소장에 안들어갔는데 세 사람의 수사 결과가 나와야만 검찰이 어떤 위치에서 어떤 자세로 했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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