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미 기자, 하나하나 따져보니...
JTBC뉴스룸 손석희·심수미·서복현, 최순실 태블릿PC 입수 경위 공개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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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 8일 저녁 JTBC뉴스룸이 심수미 기자를 통해 최순실 태블릿 PC 입수 경위와 취재 및 보도 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심수미 기자는 태블릿PC 입수 경위에 대해 10월 3일 특별 취재팀이 구성돼 같은 달 4일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을 만났고, 5일 고영태씨를 만나 최순실의 차명회사들을 집중 추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심수미 기자는 이 과정에서 상업등기를 통해 고영태씨가 이사로 있던 더블루케이의 독일 지사와 비덱스포츠가 같은 회사이고 최순실과 정유라가 주주로 있는 사실, 비덱스포츠에 돈이 들어간 정황 등을 확인했다. 이후 바로 강남 신사동에 있는 더블루케이 사무실로 달려갔다.
심수미기자에 따르면 최순실과 고영태가 9월초까지도 출근했던 이 사무실은 이미 최씨 일가가 이사를 가 텅비어 있었고 나무로 된 책상 하나만 남아있었다. 이 책상 속에 태블릿PC와 월세계약서, 사업자등록증 등과 함께 들어 있었다.
발견 당시 태블릿PC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전원이 꺼진 상태였고 단종 모델로 충전기도 없어 전문센터에서 취재진은 충전기를 구해 열어봤다. 이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취재진과 동행한 건물 관리인의 녹취 파일도 공개됐다.
JTBC뉴스룸에 따르면 처음 태블릿PC를 열어봤을 때는 6가지 파일만 볼 수 있었고 사무실에 두고 나왔다. 그러나 최순실이 사무실 문을 열어 놓고 갔고 부동산 중개인 등 아무나 드나드는 상태로 태블릿을 가져와 복사한 뒤 검찰에 주기로 했다. 10월20일 사무실로 가져왔고 2012-2014년까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태블릿PC를 정밀 분석한 결과 대통령 연설문과 청와대 자료 등 엄청난 자료를 확인했다.
심수미 기자의 설명 이후 손석희 앵커는 “검찰 수사를 통해서도 최순실 태블릿PC임을 재확인했다”며 “검찰이 태블릿PC IP를 추적한 결과 최순실의 동선과 일치했다. 재판과정에서도 기밀유출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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