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이지=정우재 기자] 5년 째 쓸쓸한 독거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개그맨 김준호가 처참한 집 상태를 공개했다.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김준호는 방송 시작 처음부터 집안 곳곳지저분하게 널려있는 집가지들과 남은 음식 등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눈을 의심케 했다.

집안의 처참한 상태를 실감한 김준호는 얼마 전까지 룸메이트로 지냈던 개그맨 동료 정명훈에게 연락을 해 도움을 청했다. 정명훈은 오자마자 보일러를 켜주고, 밥과 고지서까지 세세히 챙겨주며 김준호의 손과 발이 됐다.

이어 김준호 집을 방문한 이웃주민 유민상과는 함께 밥을 먹으며 싱글라이프의 실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준호는 "누워 있으면 누군가가 밥을 떠먹여 줬으면 한다"며 "치우는 게 귀찮아서 집에서 밥을 해먹기 싫다"고 밝혀 정명훈과 유민상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명훈과 유민상이 돌아간 후 개그맨 오나미와 김승혜가 방문해 김준호 챙기기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오나미는 김준호의 계속되는 타박에도 불구하고 염색을 도와주었고, 김승혜는 자신이 운전하는 자동차로 김준호를 공연장까지 극진히 배웅했다.

하루종일 후배들의 봉사를 받은 김준호는 "후배들이 있어야 하루가 알차구나를 느꼈다"면서 "후배들의 성장이 기쁘고 무엇보다 무대를 오래 지키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MC 전현무는 "후배들에게 다 시키면 본인은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고, 김준호는 "진두지휘한다. 타고난 전략가"라고 강조하며 시청자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하지만 "내가 봐도 너무 하다. 지금 영상 보고 알았다"면서 반성하기도 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박나래 역시 "후배들이 김준호에게 많이 의지한다. 후배들의 정신적 지주다. 저는 김준호를 개그계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티 안 나게 챙겨주기도 한다"고 김준호를 치켜 세웠다.

스타에이지 정우재 기자 panclub@nate.com 정우재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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