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이지] SBS '그것이알고싶다'가 10일 방송에서 '두 개의 밀실 - 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라는 부제로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다시한번 파헤쳤다.
'연안부두 205호'는 세월호 참사 당시 인천항을 담당하던 국가정보원 팀을 지칭한다.
그것이알고싶다는 이날 방송에서 세월호 화물칸에 철근 이외에 무언가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 비밀을 지키기 위한 작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합리적 추론'에 기반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현재 세월초 선체 인양 작업은 중국업체 '상하이샐비지'와 한국의 ‘오션 씨엔아이'가 공동으로 하고 있는데 한국업체 잠수사는 한 번도 잠수작업을 하지 못했다고 '그것이알고싶다'에 털어놨다.
인양 지연 우려 속에서도 세월호 선체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중국 인양업체의 잠수부들뿐인 것이다. 잠수부들이 세월호 선체에서 물건을 인양할 때는 항상 어두운 밤 시간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것이알고싶다'는 한국 잠수부들이 알아서는 안되는 것이 선체 내부, 특히 화물칸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세월호 사건을 취재한 한 기자는 "당시 세월호에 철근 잡화 신고된 게 387톤인데, 철근만 278톤이었다"며 "그래서 화물의 목적지와 용도를 알아보려 했는데, 취재가 안됐다"고 했다.
또 세월호 본체 수색에 참여했던 한 잠수사는 "화물칸 수색은 한국인 잠수사가 들어갈 수 없었다. 오직 중국인만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CCTV 자료를 봤더니 그쪽으로 간 사람이 없었다며 화물칸에는 가지 말라고 했다"라고 말해 의혹을 자아냈다.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은 "세월호 CCTV 영상은 침몰 18분 전 모든 녹화가 중단돼 있었다"고 전하며 조직적인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추적 결과 해군이 청해진해운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세월호 참사과 군당국이 무관치 않음을 시사했다.
세월호 참사 발생 2년 8개월. 슬픔을 잊어내려는 듯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가지만, 그날의 진실은 여전히 수심 44m 바다 속에 가라앉아있다.
이제 햇수로 3년이 경과하는 시점, 참사의 원인 규명과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온전하고 조속한 인양’이 연내에 가능할 것이라던 정부의 호언장담도 이미 자취를 감췄다.
유가족들은 거리에서, 팽목항에서, 인양 감시기지인 동거차도 등에서 또 다시 추운 겨울을 서럽게 맞이해야 한다.
지난 2015년 7월,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을 위한 인양업체 입찰을 진행했다. 공개되지 않은 15인의 복면평가위원단이 입찰업체를 심사했는데, 최종 결과 중국의 ‘상하이샐비지’가 선정되었고 1년 동안 인양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상하이샐비지와 7 대 3의 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국 업체 ‘오션 씨엔아이’에 소속되었던 한 잠수사는, 한 번도 잠수작업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인양 지연, 선체 훼손에 대한 분노와 우려 속에서도, 세월호의 비밀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중국 인양업체의 잠수부들뿐인 것이다.
유가족협의회와 세월호 특조위는 인양업체와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가 인양과정에 있어 무언가를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세월호 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왜 밤에만 작업을 하느냐, 낮에 물건 꺼내는 건 전혀 본 적이 없어요. 선체에 뭔가 숨기는 것이 있지 않나 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거죠.”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것이알고싶다 는 당시 '연안부두 205호실'로 불렸던 청해진해운 관련 국정원 직원들이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에도 무엇인가 비밀을 감추기 위해 여전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세월호 선박사고계통도에 직속 보고 대상으로 국정원이 등장하고, 세월호 내에서 건져 올린 노트북에서는 ‘국정원 지시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서가 발견되었다.
국정원은 세월호가 국가보호선박이기 때문에 보안점검과 같은 과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쯤으로 짧게 해명했지만, 국정원이 세월호 운영 전반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사진=sbs 그것이알고싶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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