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쉴새 없이 달린 '무한도전' 김태호PD, SNS에 의미심장 글
김태호PD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면 세달의 휴식을"
정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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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정성구 기자] 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을 10년째 이끌고 있는 김태호 PD가 김태호 PD가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이슈가 되고 있다.
김태호 PD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열심히 고민해도 시간을 빚진 것 같고, 쫒기는 것처럼 가슴 두근거리고 택시 할증시간 끝날 즈음 상쾌하지 못한 마음으로 퇴근하는 회의실 가족들에게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면…한 달의 점검기간과 두 달의 준비기간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에라모르겠다 #방송국놈들아 #우리도살자 #이러다뭔일나겠다”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김태호PD가 남긴글은 누가봐도 방송국 측에 휴식 기간을 요구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누리꾼들은 잦은 프로젝트로 인해 피로가 누적된 것이 아니냐고 풀이하기도 한다.
누리꾼들은 "김태호PD 10년 동안 달려왔으면 피곤할 만도 하지" "잠시 무한도전 중단하고 시즌2를 기약해도 될텐데" "멤버들도 멤버들이지만 태호 피디와 스태프들이 걱정입니다" "외국처럼 시즌제로 가서 제작진하고 출연진도 휴식타임을 가져가는게" 등 응원의 글과 의견을 남기고 있다.
김태호PD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는 '시즌제' 도입이다. 시즌별로 돌아가며 한 시즌은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한 시즌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휴식기를 갖는 방법이다.
'무한도전'을 이끌어 가는 김태호 PD 역시 지금껏 '시즌제 필요성'을 종종 언급해 왔다.
김태호PD 지난해 11월 서울대 강연에서 "사실 '무한도전'이 토요일 저녁에 할 수 있는 이야기는 2009년까지 웬만한 것은 다 했다"며 "그때부터 (TV) 플랫폼 밖으로의 도전이 필요했던 상황인데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무한도전'이 시즌제가 되는 게 제일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지난해 한국방송대상을 받으면서 수상소감으로 “한 주, 한 주가 무섭고 두렵고 어떨 때는 도망가고 싶은 중압감을 부정할 수 없지만, 멤버와 스태프가 있기에 믿고 목요일 녹화장에 나온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태호PD는 2006년 5월 6일 '무한도전' 첫방송을 시작으로 2008년 4월 100회, 2010년 5월 200회, 2012년 300회, 2014년 10월 400회, 2016년 10월 500회 특집까지 한주도 빠짐없이 10년 넘게 달려왔다.
특히 첫방에서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9.5%를 기록하며 무서운 예능 프로그램의 탄생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510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12.8%를 기록하며 주말 예능 프로그램 중 독보적인 1위를 지켜내고 있다.
사진=김태호PD와 김태호PD가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 / 출처=김태호PD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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