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이지=정우재 기자] 방송인 유민(38)이 4년 만에 한국 방송에 복귀해 그동안의 근황에 대해 전했다.
유민은 지난 1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현장토크쇼-택시'(이하 택시)에 절친인 배우 윤손하(42)와 함께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방송은 윤손하와 유민이 MC 이영자, 오만석과 함께 스튜디오에서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윤손하는 한국까지 달려와준 유민을 위해 잡채와 묵은지 등갈비찜을 만들어 MC들과 나눠먹기도 했다.
유민의 팬이라고 밝힌 MC 오만석은 "실례지만 청순한 이미지와 달리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섹시한 느낌의 화보를 찍었다고 들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에 유민은 쑥스러워하면서도 "3000엔 주시면 제가 보내드릴께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얼마나 판매가 됐냐는 오만석의 질문에 유민은 "몇만 부 정도가 팔렸다. 보통 20대 여배우들이 찍는데 늦게 찍은 화보지만 많이 팔렸다"고 당당히 밝혔다.
음식을 나눠먹은 이들은 택시에 탑승해 윤손하의 집으로 향하며 밀렸던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이영자가 유민에게 일본인으로 한국에서 데뷔한 계기에 대해 묻자 "한국 영화를 좋아했다"고 입을 연뒤 "욕 먹을지는 모르겠지만, 지인에게 나랑 여주인공이 닮은 영화가 있다며 '8월의 크리스마스'를 추천 받았다. 그래서 봤는데 너무 감명받게 됐고, 1년 후 3개월만 연세어학당을 다니겠다고 결심했다 한국에서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유민은 "당시 윤손하 언니처럼 화려한 데뷔는 아니었다. 학생으로 와서 드라마 미팅을 갔는데 감독님이 역할을 만들어주셨다"며 "'우리집'이라는 드라마 였는데 그때는 한국말을 전혀 못해 수화로 연기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유민은 한국 활동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매니저가 돈으로 장난을 친 적이 몇 번 있다"며 "26살까지 월급을 100만원 받았다. 1년 동안 라면만 먹기도 했다. 하지만 괜찮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한국 생활 중 어려웠던 점을 묻는 이영자의 질문에는 비속어를 꼽으며 "남자 매니저가 있다 보니 비속어를 많이 배웠다. 감독님한테 강아지 욕을 한 적이 있다. 지금도 어느 정도 욕인지 모르겠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유민은 과거 연예를 위해 천만원이 넘는 교통비를 지출했던 사연도 털어놨다.
"가장 미치게 사랑해본 적 있냐"는 이영자의 질문에 유민은 "많이 좋아했던 사람은 있었다"며 "사랑하면 그 사람 밖에 안 보이는 스타일이다. 조금 집착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어렸을 대는 상대방에게 집착도 하고 다 궁금해하고 다 같이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랫동안 교제한 과거 연인에 대한 사연도 털어놨다. 유민은 "돌아보면 아쉽거나 미안한 사람이 있냐"라는 질문에 "미안한 것보다 오랫동안 만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랑은 결혼을 하고 싶었는데 그 사람은 결혼할 마음이 없었다. (너무 오래 만나서)얼마나 만났는지도 모르겠다"라며 "서른 살이 넘어가도록 결혼 이야기도 없고, 계속 일을 해야한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솔직히 답했다.
유민은 이어 "연애할 때 왔다갔다를 많이 했는데 교통비만 몇 천만원을 썼다. 오래 만나다보니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
결혼 생각이 있냐는 이영자의 질문에 유민은 "결혼을 하고 싶으니까 그분과 헤어진 거다. 가정을 만들고 싶고, 아이도 낳고 싶고, 부모님도 원하시니까 언젠가 하고 싶다"고 결혼관을 밝혔다.
유민은 지난 2001년 MBC 드라마 '우리 집'에서 다인 역을 맡으며 한국에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올인'과 예능 '강호동의 천생연분'을 통해서 얼굴을 알렸고, 2006년 2월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일본을 거점으로 활동한다고 선언했다. 한국에서는 2013년 드라마 '아이리스2' 출연 이후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사진=택시에 출연한 방송인 유민 / 출처=tvN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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