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전원책 "이재명 빅데이터에서 문재인 압도"

JTBC 썰전 15일 밤 방송, 장제원-표창원 의원 여야 젊은피 브로맨스 과시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스타에이지]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15일 밤 방영된 JTBC '썰전'에서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을 대표하는 젊은피 브로맨스를 선보였다. 
 
장제원-표창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 와중에 서로 고성과 반말, 삿대질을 교환한 양 진영의 대표적 소장파 의원들이다.

두 사람은 11월30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표창원 의원의 '탄핵 반대 의원 명단 공개'를 싸고 "야 장제원", "왜 표창원" 고함을 치며 맞붙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썰전'에서 "당시 표창원 의원께서 SNS에 명단을 공개하며 나를 '주저'하는 명단에 포함시켜서 내가 박근혜 대통령 눈치를 보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찾아가서 저 아닌데요, 빼주세요 할수도 없으니까"라고 고성을 질렀던 이유를 해명했다.  

이어 "사실 그 직후 엘레베이터에서 만나 사과를 나누고 화해했다. 그러나 국민은 아무도 그걸 보지 못했으니(싸운 장면만 기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표창원 의원은 장제원 의원을 '탄핵 찬성 주저' 명단에 포함한 것에 대해  "이전 활동과 상관없이 그 시점 기준으로 의견 표현을 하지 않아서 비박계 의원들 전원을 그렇게 분류 한 것이지 장제원 의원만 분석해서 그렇게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비박계가 대통령 탄핵에 대해 주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표창원 의원이 새누리당 내부 상황을 잘 몰라서 그런 오해를 한 것같다"며 표창원 의원의 의사에 반대하면서도 양해하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장제원 의원은 비박계와 친박의 갈등과 마땅한 대선 주자 조차 없는 새누리당의 개혁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표창원 의원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특히 강도 높게 비판했다.

표 의원은 "우병우 전 수석이 극단적으로 이기적인 사람인 것 같다. 우병우 한사람 때문에 검찰 조직 전체가 망가지고 있다. 현직 대통령까지 피의자로 입건했지만 국민은 검찰에게 신뢰를 주지 않고 있다. 청와대도 우병우 전 수석 한 사람 때문에 지탄을 받고 있다. 특검의 강제 조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프로파일러 출신인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범죄행위 가담자들의 심리상태에 대해 분석하기도 했다.

표 의원은  이번 국정농단 주요 피의자들에 대해 "집단 성폭행범과 심리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표창원 의원은 "(집단 성폭행범들의 심리 변화가) 처음에는 가해에 대한 부정으로 나타나고, 2단계로 피해에 대한 부정, 3단계로 비난자에 대한 비난 심리가 형성된다"며 "마지막이 가장 중요한데, 바로 상위 가치로의 호소라는 심리가 있다. 우리가 죄를 짓긴 했지만 더 중요한 것을 위해 한 것이니까 괜찮다는 심리다"고 전했다.

그는 "(국정농단 일당들도) 애국, 종북 좌파로부터 나라를 지키거나 우주의 기운 등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를 가지고 피해자를 오히려 겁박하고 자기 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썰전 말미에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덕담을 건네며 앞으로도 서로의 활동을 지지, 응원할 것을 다짐했다.

표창원 의원은 "장제원 의원이 청문회에서 맹활약하는 것을 잘 보고 있다"고 덕담을 보냈다.

장제원 의원은 "정의감이 넘치는 휼륭한 의원이다"며 표창원 의원을  띄우면서 "앞으로 정책 차이는 있더라도 협조할 것은 협조하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협치를 약속했다.  

'장제원 표창원의 절친노트'에 앞서 진행된 '썰전'의 본 패널인 유시민 작가과 전원책 변호사의 테이블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뒤 정국 상황을 놓고 난상토론이 진행됐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 여부 등에 대해 전원책은 "헌법재판소는 정치순화적 판결을 하려고 해도 재판 절차의 구조상 할 수 없을 것이고 결정 선고 기간도 180일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본 반면, 유시민은 "난 선고일을 3월로 본다. 탄핵이 기각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이견을 보였다.   

야권 유력 대선후보로 떠오른 이재명 성남시장도 논쟁 테이블에 올랐다.

전원책은 인터넷에서 이재명 시장에 대한 언급이 문재인 전 대표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지적하면서 "트럼프가 힐러리를 이길 당시 구글 빅데이터에서 강세였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유시민은 "흥미로운 게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층이 어디서 왔냐를 들여다보면 성남시에 부촌인 분당구에서도 재선 때 오히려 지지율이 올라가는 등 다른 정당 지지층과 무당파 층에서 골고루 표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 성격이 새누리 대 민주당 전선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 있다. 연구도 분석도 덜 돼있다"며 "이제 덩치가 커진 만큼 부정적인 언급도 본격화될 것인데 정치를 할 때는 이런 위험요인을 어떻게 극복해내느냐를 보면 그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JTBC 썰전 전원책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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