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 14년 만에 재결합...SES가 남긴 '말말말'
14년 만의 재결합 소감과 90년대 후반 활동 당시 뒷담화 등 공개
정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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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정우재 기자] 90년대 후반 가요계를 평정했던 3명의 요정 'SES'가 1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SES는 17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박정현 & 피보 브라이슨, 배우 김하늘에 이어 세 번째 무대에 등장해 원조 요정의 귀환을 알렸다.
SES는 본격적인 인터뷰 전 '너를 사랑해'와 'Love[story]' 두 곡을 잇달아 부르며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궜다.
자리에 착석한 SES는 돌아가며 14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바다는 작년 스케치북 출연 당시 "완전체로 컴백한다면 고품격 음악방송인 스케치북에서 하겠다"는 약속을 남겼는데, 이번 녹화 때 "스케치북 녹화가 SES 컴백 첫 스케줄이다"고 말해 약속을 지켰음을 확인시켜줬다.
SES는 이날 방송에서 14년 만의 재결합과 90년대 후반 왕성히 활동하던 당시의 뒷담화를 공개했다. 특히 유진의 5:5 생머리, 바다의 더듬이 머리부터 하얀 방울 머리끈, 교복과 루즈삭스 등 활동 당시에 S.E.S가 유행시킨 스타일을 공개하며 추억에 잠기게 했다.
먼저 "SES 활동 당시 싸운적은 없냐"는 유희열의 질문에 바다는 "셋의 성격이 다 달라서 오히려 더 맞은 것 같다"면서 "슈는 일본에서 왔고 유진는 괌 출신이고 저는 토종이라 말이 쉽게 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컴백을 위해 연습은 많이 했냐고 묻는 질문에 슈는 "집에 아이들이 있다보니 연습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 얘들을 제우고 스마트폰을 아이들이 쓰는 피아노에 올려놓고 피아노에 비치는 상반신을 녹화해 돌려보곤 했다"고 전했다.
인터뷰 중간에 SES는 바다의 솔로 히트곡인 '매드(MAD)'를 열창하며 숨길 수 없는 에너지를 발산했다.
또한 엄마가 된 유진과 슈는 아이들을 위해 영상편지를 띄워달라는 유희열의 요청에 그 동안 감춰왔던 눈물을 쏟기도 했다. 슈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앞으로 정말 멋진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사랑해"라고 말해 아이들에 대한 무한사랑을 드러냈다.
최근 god부터 신화, 젝스키스, SES까지 90년대 1세대 아이돌들의 재결합이 이어지고 있다. SES 멤버들은 1세대 아이돌 중 아직 컴백하지 않은 H.O.T.와 핑클의 재결합에 대해 “100%”라고 예상했다.
이어 "100세 시대가 다가왔다. 우리가 행복해 지려면 그분들도 어서 나와야 한다"면서 "건강할 때 나왔으면 좋겠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건강할 때 함께하자"며 영상편지를 남겨 폭소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돌아온 SES의 꿈이 무엇인지 묻자 바다는 "80주년에 다시 한 번 스케치북에 출연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유희열은 "그 때까지 내가 살아있을지 모르겠다"고 농담 섞인 답을 보내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SES는 인터뷰를 끝내고 신곡 'Candy Lane'과 여행스케치의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를 열창한 뒤 앵콜곡으로 'Just A Feeling'까지 완벽한 무대를 꾸몄다.
사진 =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SES / 출처 =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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