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 '짜고치는 청문회' 실체는?

jtbc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 18일 밤 고영태 '청문회 위증교사' 녹취파일 방송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스타에이지]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18일 밤 방송에서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의 위증 지시 논란으로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고영태의 녹취 파일을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

  
청와대 조대환 민정수석의 법조 비리 의혹이 담긴 녹취 파일도 전격 공개한다. 

▶ 고영태 녹취 파일 방송 최초 공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이날 방송 최초로 이만희 국회의원의 위증 모의 논란을 폭로한 고영태의 육성 녹음 파일을 공개한다. 고영태 씨는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한 새누리당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할 것"라고 말했다. 

그 내용은 새누리당 한 의원이 박 과장에게 "최 씨와 일할 때 태블릿 PC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면 "고 씨가 들고 다니는 걸 봤다. 태블릿 PC 충전기를 구해 오라고도 했다"는 내용을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 

그런데 실제로 이틀 뒤 국정조사에서 고 씨의 말이 현실화됐다. 또 위증 모의 논란이 됐던 15일 청문회 후 고영태의 증언이 최초로 공개된다.  

▶ 조대환 민정수석, 법조 비리 의혹?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은 조대환 변호사를 신임 민정수석으로 임명했다. 국회 탄핵가결안이 청와대에 도착하기 직전이다. 그런데 스포트라이트 취재진은 조대환 수석의 행적을 추적하던 중, 의문의 녹음파일을 입수했다. 

조대환 수석의 육성이 담긴 파일들이다. 2011년 조 수석의 의뢰인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녹음했다. 그런데 여기에 조대환 수석의 '법조 비리' 의혹이 담겨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핵심적인 논란은 두가지다. 조대환 수석은 의뢰인에게 꼬인 형사 사건을 풀어야 한다며 '전관'을 선임하라고 권유한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의뢰인은 실제로 해당 검찰청을 퇴직한 전관을 선임했다. 

불법 '전화 변론' 의혹도 발견된다. 조대환 수석은 의뢰인에게 "검사장과 통화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라"고 구체적으로 말한다. 

당시 검사장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검찰 거물이다. 이밖에 한 수사 검사가 윗선 압력을 받았다며,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는 육성 파일도 함께 공개한다  

▶ 보안 손님? 청와대 유령 손님의 실체 추적

지난 5일 이영석 대통령 경호실 차장은 "최순실과 차은택은 청와대에서 보안손님으로 분류돼 있다"고 밝혔다. 

그 뒤 청와대 보안손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제작진이 만난 전직 청와대 관계자는 "보안 출입자 관련 규정이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외부인은 11문(정문) 초소에서 출입 신청을 하고 출입증(비표)을 받은 뒤 청와대 관저로 간다. 

하지만 보안손님은 이 과정이 생략된다. 관저에서 차량번호와 보안손님 수를 11문에 통보하면 11문에선 차량번호와 인원수만 확인한 뒤 통과시킨다. 

하지만 설령 보안손님이어도 관저 데스크를 거칠 때엔 신원 확인과 검문, 검색을 받는다. 이 때 비표를 받으면 기록이 남는다.  

하지만 현 정권에선 보안손님 규정조차 안 지키는 비밀손님이 있었다. 바로 최순실과 정윤회 씨가 출입증을 받지 많고 관저를 출입한 것이다. 

그런데 이 문제를 지적한 한 경호실 관계자는 좌천된 걸로 알려졌다. 역대 정권에선 북한 특사나 외교 밀사 같은 국가 기밀과 관련된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출입했다. 

하지만 현 정권에선 최순실과 측근들이 보안손님으로 자주 출입해 심각한 경호 국기 문란이라는 지적이다. 보안손님을 넘어 유령손님 같은 비선실세들의 경호 농단의 현장을 고발한다.  

18일 밤 9시 40분 방송.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8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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