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이지] 25일 밤 방송된 JTBC 탐사프로그램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에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장인인 고 이상달씨(1939~2008)가 국정농단 주범 최순실의 부친인 최태민과 박정희 정권 시절부터 막역한 사이였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제작진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순실을 모른다"고 주장하는 우병우 전 수석의 언행에 참을 수 없었다는 한 우 전 수석 처가의 측근 A씨와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최태민과 (우병우 전 수석의 장인인) 이상달은 호형호제하는 사이다"며 "최태민이 이상달의 사무실에 일주일에 두세번씩 자주 놀러왔다. 오전 11시 쯤 오면 오후 3-4시쯤 갔다"고 증언했다.
이상달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대구공고 동문으로 전두환, 노태우 정권에서 경찰 수뇌부의 후원자 역할을 해오며 경찰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남 합천군 출생으로 경희대 법대를 나와 1969년 약수건설을 설립하고 건설업을 하다 1976년 삼강중장비 대표로 중장비 대여업을 해왔다. 이 회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 취임후 5공 시절 갑자기 고액 건설사업을 따내기 시작했다. 이상달씨는 이후 삼남개발 대표, 대한중기협회 회장, 정강중기 대표, 대한건설기계협회 회장,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이사장 등을 지냈다.
A씨는 또 "(우 전 수석의 장모) 김장자는 이상달이 운영하는 골프장(기흥컨트리클럽) 에서 최순실과 교류했다"며 "(이상달은) 영남대 재단 이사장, 최태민과 고스톱도 치고 골프도 치는 사이였다. 최태민이 큰딸 최순득을 대동하고 다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상달이 대한민국에서 살려변 권력이 있어야 된다고 자주 말했다. 판검사 사위를 볼거라는 얘기했었고 몇개월 후 우병우가 된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이상달씨의 차녀 이민정씨(48)와 결혼했다.
A씨는 "우병우가 결혼 후 밀양 지청근무시에도 최태민이 (이상달씨가 운영하던) 정강건설에 들락거렸다. (우병우의) 결혼식에도 참석했다"며 "이상달이 청담동 자택에서 피로연을 열어 사위라고 소개한 사람이 우병우였다. 김장자도 (피로연에서) 봤다"고 증언했다.
또 "골프장(기흥컨트리크럽)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최순실이 오면 김장자가 버선발로 나간다 애기 들었다. 최태민 자녀들과 김장자도 잘 알았을 것"이라며 "우병우가 최순실거를 다 막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태민 이상달 - 김장자 최순실 - 우병우로 연결되는 고리가 맞춰지며 최순실과 우병우의 집안이 얽혀 있는 것을 뒷받침할 사실은 또 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우병우 전 수석이 지난 5차 청문회 출석 당시 동행했다 지적을 받은 정강건설 이정국 전무도 주목했다.
당시 청문회장에 있던 이정국씨는 박영선 의원에 의해 이상달씨의 사촌 동생으로 우 전 수석의 아들 전역 당시에도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국씨는 우 전수석이 차명으로 구입한 화성 땅의 차명 인물로 박영선 의원은 우씨 집안의 집사 역할을 하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정국씨는 특히 최순실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 청문회에서 위증 교사 의혹을 산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과 경북 고령군 향우회 멤버다.
고령군 향우회는 이상달씨가 회장을 지냈고 김장자씨의 우병우 전 수석도 회원으로 있다. 김병준 전 국무총리 내정자도 고령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령 박씨인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도 주목받고 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아울러 이날 방송에서 우병우 전 수석이 세월호 수사 압력 증거로 공개하며 제기된 돈 의혹 사실이라면 우 전 수석은 업무방해,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병우 전 수석은 지난 24일 시사저널이 보도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의 23만 달러를 수수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이런 의혹은 2009년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했던 대검 중앙수사부에서도 인지했고 박 회장이 실토했지만 중수부가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지 2년밖에 안 됐다. 현직 사무총장인데 이 사실이 알려지면 사무총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국익(國益) 차원에서 반 총장 금품 제공 사실은 덮어두고 가자’며 덮은 것으로 주장됐다.
당시 대검 중수부에서 우병우 전 수석은 중앙수사1과장을 맡아 이인규 중수부장,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과 함께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하며 참여정부 인사들을 줄줄이 구속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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