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림 멘토로 활약한 이인화, 류철근 교수 결국
특검 필명 '이인화' 류철근 이화여대 교수 긴급 체포..."최순실 안다" 진술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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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 멘토들의 인생특강을 담은 KBS2TV의 '이야기 쇼 두드림'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필명 '이인화'로 활동했던 류철근 이화여대 교수(50·사진)가 긴급 체포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31일 새벽 6시쯤 류철근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 도중 긴급 체포했다.
특검팀은 "류철근 교수의 혐의를 확인했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긴급체포 이유를 밝혔다. 특검팀은 류 교수를 구치소로 보냈다가 오후 2시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류철근 교수를 전날인 30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학사관리 비리에 관여한 혐의를 확인하고 긴급체포했다.
류철근 교수는 조사 과정에서 최순실을 알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관리 비리와 관련해 수사팀에서 신병을 확보한 것은 류철근교수가 처음이다. 류 교수는 자신이 강의한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 등 과목에서 정 씨에게 대리수강 등 학사 특혜를 제공해 낙제를 면하게 해준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이런 의혹을 특별감사한 교육부는 류철근 교수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최순실 씨, 정유라 씨 등 4명을 수사의뢰했다.
류철근 교수는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지난 1993년 베스트셀러 소설 '영원한 제국'을 쓴 인물이다. 1997년에도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논란이 불거진 소설 '인간의 길'을 발표하기도 했다.
류철근 교수는 특히 최순실과 함께 국정 농단의 핵심 인물인 차은택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또 미르·K스포츠 재단처럼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으로 대기업들로부터 단기간에 수백억원을 모금해 설립된 청년희망재단의 초대 이사도 맡았다.
류철근(이인화) 교수는 차은택 라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연출 총감독과(2015.7~) 2012~2013년 방송된 멘토들의 인생특강을 담은 KBS2TV의 '이야기 쇼 두드림'이라는 TV프로에도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사진=이인화라는 필명으로 KBS2TV '이야기쇼 두드림'에 출연한 류철근 교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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