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다 로우지, 이번 상대도 하이킥 달인
SPOTV, 31일 오전 UFC207 중계..론다 로우지, 아만다 누네스와 복귀전
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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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 론다 로우지(30·미국)가 돌아왔다. 론다 로우지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7 메인이벤트에서 여성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28·브라질)에게 도전한다.
홀리 홈의 하이킥에 걸려 치욕의 KO패를 당한 지 1년1개월 만이다.
론다 로우지는 최근 "종합격투기 은퇴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챔피언 타이틀이 걸린 복귀전을 앞두고 사실상 배수진의 진을 친 것이다. 지면 은퇴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상대방인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는 만만찮은 상대다. 최근 파죽의 4연승을 달리는 아만다 누네스는 주짓수를 기반으로 한 타격가로 화려한 펀치 콤비네이션과 함께 킥도 뛰어나다.
론다 로우지는 유도가 기반이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유도 미국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녀의 유도 동메달은 미국 최초의 유도 종목 메달이었다.
당시 론다 로우지는 준준결승에서 네덜란드 전 세계챔피언 에딧 보스에게 졌지만 패자부활전에서 아네트 뵘을 유효로 이기고 동메달을 따는 승부 근성을 보였다.
론다 로우지는 아만다 누네스와의 타이틀 매치를 앞두고 일체의 대외 노출을 차단하는 등 결기를 곧추세우고 있다.
UFC 207 일정이 나온 뒤에는 언론 인터뷰는 물론 기자회견, 미디어 데이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공개 훈련도 하지 않았다.
로우지는 지난해 11월 홀리 홈의 하이킥을 맞고 쓰러져 UFC 여성 밴텀급 타이틀을 빼앗긴 뒤 "자살을 떠올렸다"고 할 만큼 큰 상실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이 최고라고 믿고 있다.
로우지는 지난 28일 공개된 UFC 프리뷰 영상 '카운트다운'에서 "싸움은 내 인생이다. 다시 싸우길 원했다. 여러 일을 겪은 후 더 강해졌다. 누네스보다 강한 압박을 더 경험했다. 내가 겪은 압박은 차원이 다르다. 난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파이터"라고 말했다.
론다 로우지의 가슴을 후벼판 것은 홀리 홈의 하이킥만은 아니었다. 그를 더 괴롭힌 건 악플이었다고 한다.
그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나쁜 말들을 매일 들었다. 사람들은 내게 부정적인 말들을 계속 쏟아 냈다"면서 "사람들은 다른 이들이 올라가는 걸 보고 싶어 한다. 올라간 이들이 떨어지는 걸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자신들과 같은 사람이라는 걸 느끼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고 아픈 기억을 되새겼다.
론다 로우지는 "패배한 나는 내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내가 되고 싶은 날 보여 줘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내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내가 돼야 한다. 지난 실수를 인정하고 미래에 긍정적인 자세를 가져야 하는 단계"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돌아왔다. 날 믿어 준 사람들을 위해 돌아왔다"는 론다 로우지가 옛 영광을 다시 찾을 지 주목된다.
케이블방송 SPOTV는 31일 오전 9시 30분부터 UFC 207 메인 카드와 언더 카드 10경기를 모두 생중계한다.
사진=아만다 누네스 vs. 론다 로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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