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의 저력 고지용, '슈퍼맨'서 보여준 따뜻한 아빠의 모습은?
고지용 승재 부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첫출연...'강력한 인상'
정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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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정성구 기자] "아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1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초보 아빠 고지용은 프로그램 출연 소감을 이같이 밝히며 지금껏 보지 못했던 따뜻한 아빠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아들 승재의 점퍼를 정성껏 입힌뒤 함께 놀이터에서 놀아주기도 하고, 회사에 승재를 데리고 가 직원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일에만 전념했던 고지용은 초보 아빠의 모습을 감출 수는 없었다. 아이를 대하는 행동과 말투에서 뭔가 모를 어색함이 느껴졌고, 아이와 노는 방법도 잘 모르는 듯 보였다.
아들 승재 역시 아빠와 전화통화를 하는 장면에서 드러나는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고, 엄마와 집에 있는 동안에도 아빠를 애타게 찾았다. 그만큼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들 승재가 보여준 씩씩한 모습은 아빠에게 든든한 위안이 됐을 것이다. 승재는 3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언어력을 구사하며 주변 사람들을 살뜰히 챙겼다.
길 가다 마주친 어른에게 "안녕하세요"하며 살갑게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놀이터에서 만난 형과 동생에게 "아가야 잠바 입었네" "형아 들아 같이 놀자”라며 살갑게 대화를 걸며 친화력을 과시했다.
또한 촬영을 나온 VJ와 누나들에 "식사하세요"라고 챙기며 어른스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000년 젝스키스 해체 이후 연예계 은퇴까지 선언한 그는 올해 초 젝스키스가 재결합 무대를 가진 MBC '무한도전'에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방송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일에만 집중해 왔다.
고지용은 90년대 말 국내 음악계를 주름잡았던 아이돌 1세대 '젝스키스'의 멤버였다. 당시 젝스키스는 HOT와 함께 10대 청소년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그 인기는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릴 만큼 강렬했다.
젝스키스는 1997년 1집 앨범 '학원별곡'으로 데뷔해 2000년 고별앨범 'Blue Note'의 타이틀곡 '커플'을 발표하기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잡았다.
젝스키스는 올해 초 국내 최고의 기획사 YG와 손을 잡고 얼마전 새앨범 'Re-ALBUM'을 발표했다. 데뷔하자 마자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며 무섭게 인기몰이 중이다.
고지용은 이날 방송에서 "제가 긴급 회의가 갑자기 잡힐 때도 있고, 내부적으로도 주말에 해야 할 일이 있을 때가 있다”며 직장인으로서의 생활 때문에 젝스키스에 합류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젝스키스의 멤버로 활동하며 만인의 오빠로 종횡무진 했던 고지용. 이제는 오빠가 아닌 한 가정의 아빠로 아들 승재와 함께 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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