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이지]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씨(63)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49)가 12일 저녁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처남인 박지만(59) 이지(EG) 회장에게 사과했다.
신동욱 총재는 육영재단을 둘러싼 박근혜 박근령 박지만 형제의 골육상쟁을 주제로 한 이날 토론에서 육영재단 폭력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박지만 회장에게 사과 한번 하시라는 송지헌 MC의 부추김에 “사과합니다”라고 말했다.
신 총재는 이날 방송에서 육영재단과 최태민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 “당시 증언자에 따르면, 육영재단이 굉장히 어려워 박근혜 당시 이사장이 공과금도 내지 못해 힘들어했다. 그 때마다 최태민 고문이 한 바퀴 돌고 온다”며 “그러면 돈이 들어온다”고도 했다.
2007년 11월 발생한 육영재단 폭력 사건은 박근령씨와 박지만 회장이 재단 운영을 둘러싼 분쟁을 벌일 당시 조직폭력배와 한센인(나병환자) 등이 동원된 사건이다.
당시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한 인물은 박용철씨로 박씨는 2011년 9월 북한산 등산로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다. 유력한 용의자인 박 대통령의 또 다른 5촌인 박용수씨는 북한산 중턱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박용철씨는 신동욱 총재의 납치 미수 사건 재판과 관련해 진상을 밝힐 녹취 파일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있다고 증언했으나 법정 증언을 20여 일 앞두고 살해됐다.
신동욱 총재는 최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육영재단 폭력 사건에 대해 "최순실의 전 남편 정윤회씨와 호형호제하는 사이인 정용회라는 사람이 박지만 이지 회장 비서실장 명함을 가지고 있으면서 박지만 회장과 저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1969년 고 육영수 여사가 설립한 육영재단은 육 여사 사후인 1982년 이사장에 박근혜 대통령이 올랐다. 박 대통령은 이후 재단의 실질적인 운영권을 최태민씨에게 넘겼고 직원들은 최씨 일가가 육영재단 이권 사업에 깊숙이 관여해 전횡을 일삼는다며 최태민의 퇴진을 요구하는 농성을 하기도 했다.
파문이 커지자 박 대통령은 1990년 11월 이사장직을 사퇴했고 이후 박근령씨가 이사장 자리를 물려받았다. 이 과정에서 박근령씨와 박지만 EG 회장은 노태우 대통령에게 ‘언니를 사기꾼인 최태민으로부터 구해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으며 이후 형제간의 사이는 멀어졌다.
박근령씨는 2007년 8월까지 육영재단을 맡았으며 현재 육영재단의 이사장은 조수연 에프엠커뮤니케이션 회장이 2009년부터 4월부터 맡고 있다. 육영재단의 재산은 서울 광진구 능동 일대 어린이 회관 등 약 4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신동욱 총재는 전날인 11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2007년 11월 벌어진 육영재단 폭력사태에 대해 "증언자에 의하면 당시 (사건 현장에) 이춘상, 정호성, 이재만 씨가 왔다고 돼 있다”고도 주장했다.
신동욱 총재는 지난 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신 총재를 상대로 육영재단 운영과 재산 관련 사항, 2007년 육영재단 소유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폭력 사태 그리고 육영재단과 최순실씨의 관계 등을 조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신 총재는 특검 출석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검에 10년치 자료를 준비해 갔으나 특검이 요구한 건 고작 1달치 자료다. 조사를 하자는 건지 안 하자는 건지 수박 겉핥기다. 특검 기간이 짧아서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수사의지가 없어서겠죠. 특검의 마지막 한마디는 몸조심하십시오. 믿을 곳은 국민뿐”라며 비판 글을 남겼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자신의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적극 밝히고 있는 신동욱 총재는 박용수씨 살인 사건과 사촌인 박용철씨의 죽음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후 신변 위협을 호소하기도 했다.
박근령 씨는 1982년 풍산그룹 창업주 류찬우의 아들 류청과 결혼했으나 6개월만에 이혼했고 2008년 10월 신동욱 당시 백석문화대 교수와 재혼했다. 박근령씨와 신동욱 총재는 통일교는 아니지만 통일교 측의 제안을 받고 2009년 10월 문선명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공동 총재의 주례로 합동결혼식에 참가해 또 한번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신동욱 총재는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한나라당 입후보해 정계에 입문했으며 2014년에는 공화당을 창당해 총재직을 맡았다.
신동욱 총재는 13일에도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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