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사라진 약혼녀 지숙 씨'와 '3개월 시한부 판정, 은숙씨의 마지막 소원' 편이 방송된다.
#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약혼녀
정병용(34) 씨는 꼭 찾아야할 사람이 있다고 했다. 그가 애타게 찾는 사람은 다름 아닌 여자 친구 공지숙(34)씨.
4년간 함께 사랑을 키워오며 결혼까지 약속한 여자 친구가 지난해 11월 20일, 가족은 물론 친구들에게도 한마디 말조차 남기지 않은 채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집 앞 cctv에 포착된 그녀의 마지막 모습은 잠깐 외출을 하듯 단출한 복장이었다.
그리고 54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 상태. 처음엔 지숙 씨가 자신과 가족을 떠난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던 병용 씨.
하지만 이제 그녀의 생사만이라도 알고 싶다고 한다. 우리는 병용 씨와 함께 남겨진 단서들을 토대로 지숙 씨의 행적을 찾아 나섰다.
지금 그녀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가족의 도움으로 그녀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추적해본 결과, 지숙 씨가 천안의 집을 나선 뒤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한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그녀는 서울에 연고가 없을뿐더러, 혼자서는 한 번도 서울에 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녀는 무슨 일로 서울까지 간 걸까? 카드내역에 찍힌 지숙 씨의 행적을 따라 가던 중, 우리는 한 식당의 cctv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놀랍게도 그녀는 혼자가 아니었다.
낯선 남자 한 명이 그녀 옆에 있었다. 식당을 나온 그녀는 다시 터미널로 향했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듯 천안행 버스표를 예매했다.
하지만! 그녀는 버스를 타지 않았고, 돌연 인근 생활용품점으로 가서 청 테이프와 작은 문구용 칼을 구입했다.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그녀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는데,
과연 지숙 씨는 어디로 간 것일까? 그리고 그녀 옆에 있던 낯선 남성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어느 날 집을 나선 뒤, 종적을 감춘 공지숙 씨의 흔적을 따라가 본다.
# 남은 시간 3개월, 은숙씨의 마지막 소원
천생연분이라 불리는 이은숙-박성호씨 부부! 두 사람 모두 뇌병변 장애 1급으로 혼자 생활하기도 힘들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해왔다.
조금 느리고 서툴러도 양손을 전혀 사용할 수 없는 남편을 위해 불편한 왼손으로나마 남편의 손과 발이 되어준 아내.
그런데 지난해 10월, 소화가 안 돼 병원을 찾았던 은숙씨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담도암 말기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은숙씨는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다고 했다. 26년 전, 낳자마자 입양을 보내야만 했던 딸을 한번만이라도 만나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한 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떠나보낸 후, 단 하루도 딸을 잊은 적이 없다는 은숙씨.
미안한 마음에 아이가 좋은 부모를 만나 행복하기만을 바랐다는데…, 그런데 은숙씨 부부가 기억하는 것은 26년 전 인천 거북시장 인근의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것과 입양을 도와줬던 한 수녀님이 있었다는 것뿐.
수녀님의 이름조차 정확하지 않았다. 우리는 2개월여의 수소문 끝에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은숙씨의 출산 기록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며칠 후 입양을 도와줬던 단체로부터 받은 한 장의 사진과 편지 한 통! 과연 은숙씨의 간절한 소망은 이뤄질 수 있을까?
이번 주 <궁금한이야기Y>에서는 26년간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은숙씨 부부의 마지막 소원 이야기를 공개한다.
방송 13일(금) 오후 8시 55 분.
사진=SBS <궁금한이야기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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