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이지=정우재 기자] 15일 방송되는 신년특집 SBS 스페셜 '아빠의 전쟁' 3부에서 배우 윤상현(44)이 기자로 변신해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 '아빠들의 시간'을 찾아줄 단서를 찾는다. 윤상현은 8일간 스웨덴에 머물며 스웨덴 아빠들과 함께 소통하며 '아빠들의 시간'에 대해 재조명한다.
이날 방송에서 윤상현은 '친구같은 아빠'가 되기 위한 방법을 찾아 'SBS스페셜' 제작진과 함께 스웨덴을 방문했다.
윤상현은 "어릴 때부터 놀이터에 가보면 아빠하고 노는 아이를 거의 못 봤다. 40년 넘게 세월이 흘렀는데도 그건 그대로다"며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지만 막상 바쁜 스케줄에 치여 딸 얼굴도 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스웨덴에서 24시간 아이와 함께하는 아빠들을 보고 놀라워했다.
윤상현은 이어 "스웨덴은 기업, 정부가 모두 가족중심인 것 같아 놀랐다"며 "라떼 파파가되는 것은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아빠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그를 뒷받침하는 기업문화와 정부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 역시 그런 환경이 조성돼 우리나라 아빠들도 아이들이 생각했을 때 하트가 연상될 수 있도록 정부. 기업이 모두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스웨덴 아빠들은 한 손으로 유모차를 끌고 한 손으로 라떼를 들고 다닌다는 의미의 '라떼 파파'로 불린다. 이런 스웨덴 아빠들도 처음부터 좋은 아빠였던 것은 아니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아빠들은 일하느라 바빠서 가족에 소흘했고, 육아와 집안일은 언제나 엄마들의 몫이었다고 한다.
그런 아빠들을 '라떼 파파'로 바꾼 것은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한 가족 중심 정책과 그것을 뒷받침한 기업들의 협조로 인해 가능했다. 가족적이고 싶어도 여건이 받쳐주지 않는 한국 아빠들과는 달리, 스웨덴 아빠들은 더이상 눈치보지 않고, 경제적 부담없이 '육아휴직'을 쓰고, '칼퇴'를 한다.
그런데 만약 오랜 싸움 끝에 지켜낸 그들의 시간을 다시 뺏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빠의 전쟁'에서는 일보다 가족이 중심인 나라 스웨덴에서 '강제 야근'이란 어떤 의미로 비춰질지를 실험해보기로 했다.
제작진은 스웨덴 아빠들의 리얼한 반응을 보기 위해 스웨덴의 한 IT기업을 섭외했다. 크리스마스 시즌, 평소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던 직원들에게 늦게까지 남아 야근을 하도록 지시하는 사장과 그 이야기를 들은 직원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누구보다 흥미로워하며 열심히 몰카를 준비하던 사장은 뜻밖의 질문을 꺼냈다. "몇 시까지 야근을 시킨다고 해야 할까요?" 너무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시키면 직원들이 농담으로 받아들이며 믿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이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몇 시까지 일을 하나요?"라고 되묻는 사장과 경영진, 보통 밤 10시~11시까지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답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논의끝에 저녁 8시까지 야근을 지시하기로 결정한 그들, 하지만 걱정거리는 남아있었다. 사장은 "사실, 이런 강제 야근지시는 불법이라 경찰이 절 잡으러 올지도 몰라요."라며 신고가 될까봐 걱정을 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직원 한 명씩 따로 불러 야근을 지시하기로 한 사장과 제작진, 그런데 통보를 받은 직원들에게서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이 속촐했다고 한다.
과연 스웨덴 아빠들은 야근지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그 흥미로운 결과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한편, 스웨덴 현지 취재를 맡은 배우 윤상현은 얼마 전 둘째 아이가 생겼다는 희소식을 전해 왔다. 윤상현은 지난 2015년 2월 가수 메이비와 결혼해 그해 12월 첫딸을 얻었다.
신년특집 SBS 스페셜 '아빠의 전쟁' 3부는 이번 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사진 = SBS 스페셜 '아빠의 전쟁' 3부에 출연한 배우 윤상현 / 출처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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