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최순실 청문회에서의 '사이다' 발언에 이어 이번에 자신에게 욕설 트윗을 한 네티즌을 한방의 트윗글로 제압해버려 화제에 올랐다.
여명숙 위원장은 지난 15일 트위터에 "게임위원장 여명숙 찾으시는거면 제가 '그년' 맞습니다. 160~500억손해? 손해봤다면서 정확한 액수 파악도 못하세요? 손해보셨다는 업계분들 다 알려주시고 본인 게임 얘기면 직접 오세요. 바로 수사의뢰해드릴테니. '이년' 물러갑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여명숙 위원장이 이 트윗글은 지난달 16일 한 트위터 사용자가 "여명숙 이 년이 바로 게관위 위원장. 캬 심의 안 내줘서 업계에 최소 160억 최대 500억까지 손해 입힌 마이너스의 손 아닌가"라는 욕설이 섥힌 글을 올린데 대한 반격이었다.
해당 트윗을 올린 누리꾼은 여명숙 위원장의 트윗이 올려진 후 "위원장님. 이년은 사과드립니다만, 위원장님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받았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업계에 불만이 더 있다는 것 잘 아시면서 왜 그러세요?"라는 댓글을 올렸지만 이내 관련 트윗을 모두 삭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여명숙 위원장 포스 죽인다" "청문회 때 부터 존경스러웠다" "저 나이에 보기 드문 여걸이다"며 신기해 하면서도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여명숙 위원장이 트윗 막바지에 "이년 물러갑니다"라고 한 부분을 두고는 "걸크러쉬 포스의 끝판왕이다"며 앞으로 팬이 되겠다고 자처하는 누리꾼들도 다수 등장했다.
여명숙 위원장은 서울대융합기술연구원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과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교수 등을 지내고 지금은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중이다.
여명숙 위원장은 앞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맞서다 문화창조융합벨트본부장에서 해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한 여명숙 위원장은 자신의 해임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눈치보지 않고 시원하게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당시 여명숙 위원장은 자신이 싸워나갔던 일을 낱낱이 밝히면서 "일하다가 억울한 분이 나오는 일은 없어야 하고, 재갈을 물려서 일을 못하는 시스템은 그만 돼야 한다. 이제 알아서 재갈을 뱉어도 될 시기가 아닌가 싶다"라는 '사이다'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명숙 위원장은 차은택 후임으로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창조융합본부장으로 임명되고 한 달여만에 그만 둔 것과 관련 “형식적으로는 사임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사직명령이었으니까 해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명숙 위원장은 “적절한 시스템인 것처럼 가장해서 구조적으로 국고가 새어나가게 하고 그것을 방조하는 것을 합리화하는 것, 그것이 가장 문제였다고 생각한다”고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당시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게임사들도 최순실 사단의 농단에 개입했다는 소문이 있다"며 관련 질의를 하자 여명숙 위원장은 "이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며 거리낌없이 밝혔다.
당시 여명숙 위원장은 "평소 전경련은 게임사들이 덩치가 작아 관심도 보이지 않았는데, 지난해 2~3월 공짜로 받아줄테니까 회원사로 들어오라고 종용했다는 소문도 있고, 최순실 사단이 게임 규제와 관련해 '규제장사'를 했다는 소문도 있어 게임위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특히 여명숙 위원장은 "게임업체 살아있는 생명체라서 잘못하면 맞아죽는다"며 걸크러쉬한 발언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여명숙 위원장의 보디빌딩 훈련 장면을 찍은 사진을 통해 그녀의 근육몸매가 공개돼 더시한번 걸크러쉬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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