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이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51·사진)이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공직에 최장 65세 정년 도입”을 주장,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1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인 폄하와 무관한 얘기”라고 해명했다.
표창원 의원은 “경찰관, 교수 또 여러 직업들을 해 왔는데 다 정년이 있었다”며 “정치인이나 고위급 장관들은 정년이 없고 연세도 많으신 분들이 주로 다 차지하고 계시는 현상을 보고 나는 언제 은퇴할 수 있을까 이렇게 하다가 좀 정리해서 그 생각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은 이어 “선출직만 (정년이)없는 게 아니고 장관도 임명직인데 정년이 없다”며 “상당히 중요한 국민 전체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직이기 때문에 만약 다른 공직에도 정년이 있다면 이 선출직, 최고위직에도 있어야 되지 않느냐는 취지다”고 했다. 현재 일반직 공무원만 정년이 있다.
표창원 의원은 “대통령에 출마하려면 40세 이상이 되어야 하고 국회의원이 되려면 25세 이상이어야 하는 하한이 있다”며 “선출직의 특성을 살려서 없애려면 다 없애고 두려면 하한 두듯이 상한도 둬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백세시대에 활력이 넘치시는 어르신들 많으신데 이분들 일자리는 안 준다.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 유연근로제 해가지고 다 정리를 하고 쉬시라고 강제로 내쫓는다”며 “그런데 특수 기득권층, 아주 소수의 이분들은 최근에 제론토크라시(gerontocracy)라는 용어가 나오면서 기득권은 넘겨주지 않고 계속 한 뭐 수십 년 동안 특권을 쥐고 있는 현상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은 이어 “노인복지는 점점 하락하고 있는데 그러한 결정의 최정점에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이런 분들은 가장 정치권력을 쥐고 계신데 노인복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그걸 같이 엮어서 보시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표 의원은 새누리당의 패륜적 주장에 대해서는 “그게 새누리당이 망해가는 이유”라며 “ ”그동안 세월호라든지 백남기 농민사건이라든지 뭐 불리한 사건만 나면 말을 못하게 한다. 토론을 못하게 하고 안보라든지 종북 이런 걸 내세워서 상대방을 비난하고 자신들의 지지층을 선동해 공격하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은 72세인 반기문 전 총장을 겨냥한 것 아니였냐는 질문에 대해선 “전혀 아니다. 하지만 반기문 총장 생각이 떠오르지 않은 건 아니다 70대 어르신 분들 정치 권력 쥐신 분들의 리스트가 쭉 머리에 떠올랐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63세인 문재인 전 대표도 만약 대통령 되면 1년 있다가 그만 둬야 되는 65세 된다는 질문에는 “그거는 좀 다르다. 독일의 사례가 지금 시장, 군수에 주 별로 60세에서 67세까지 출마 연령 상한 제한을 두고 있다. 그 경우에 당선이 되면 임기는 채울 수 있도록 한다”며 "어쨌든 특정 당이나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쓴 글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의와 토론을 하다 보면 한국 사회 선출직의 역할에 대한 건강한 담론이 형성될 것”이라며 “굳이 입법화·제도화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너무 청년들의 정치 진출을 막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계기”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공직자의 정년을 최장 65세로 하자”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 이후 야권에서도 날선 비판이 나왔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프랑스 드골이나 영국 처칠 같은 사람은 70세가 넘어서도 대통령과 총리로 큰 일을 해냈다”며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2004년 총선 당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했던 노인 폄훼 발언 논란처럼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대선을 앞두고 친문 진영의 세대 갈라치기 전략이 표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피선거권을 65세로 제한하자도 하는 것은 좀 아니다. 생물학적 연령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SNS에서는 "틀린 말 하나 없다", "젊은 정치인도 숨좀 쉬고 살게 해주자는 얘기다", “노인폄하가 아니라 김기춘‧서청원 등 특수기득권층 얘기다", "NGO에서 활동하는 원로들이 많아지는 풍토가 만들어지면 그게 선진국이다" 등 표창원 의원의 주장에 대한 지지글이 이어졌다.
한편, 표창원 의원은 18일 오후 7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고 국정농단 사태를 파헤치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토론을 진행한다.
표창원의 토크콘서트는 다음 달 3일과 4일 대구, 10일 대전, 17일 부산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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