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스타에이지] 23일 밤 11시 10분 설 특집 MBC 스페셜 ‘106세 엄마와 효자 아들’에서는 최근 ‘철없는 아들’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맨 박수홍이 내레이션을 맡아 시청자를 찾아간다. 

‘106세 엄마와 효자 아들’은 106세 엄마 한말재 씨와 일흔살의 아들 박상길 씨의 바람 잘 날 없는 일상을 담은 모자(母子)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고뭉치 효자 아들의 일과는 바쁘다. 노모가 춥다고 하면 장작을 끝도 없이 넣어 보일러를 터지게 만들기도 한다. 장에 가기만 하면 강아지를 계속 사와서 무려 7마리의 강아지 주인도 됐다. 

어머니는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부쩍 몸이 안 좋아졌다. 앞으로 아들과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어머니는 혼자 남을 아들이 걱정이다.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총명하고 우직했던 아들이 군대에서 일어난 불의의 사고로 총명함을 잃어 만년 9살이 되었다. 

어머니가 아프다는 소식에 큰 딸이 찾아와 정성스럽게 추어탕을 끓여 냈지만 어머니는 상길 씨 먼저 챙긴다. 어머니 생일 선물을 사러 읍내로 나선 상길씨는 어머니 옷도 사고 비싼 케잌도 샀다. 또 제대로 식사를 못하는 노모를 위해 약국을 찾아 립글로스를 사와 성껏 노모의 입술에 발라준다. 상길씨는 집으로 오는 길에 아버지 묘지를 찾아 술도 한 잔 따랐다.

억세게 길고 긴 세월 아들을 지켜 온 어머니, 어느새 바보 아들은 효자 아들이 됐다. 

박수홍은 내레이션을 마친 후, “아직 장가를 가지 않은 내 자신의 모습과 아들 상길 씨의 모습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모자의 이야기는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기회가 됐.”며 “일흔이 넘은 사고뭉치 아들이지만, 몸이 아픈 어머니를 그 누구보다 생각하는 아들 상길 씨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설 특집 MBC 스페셜 ‘106세 엄마와 효자 아들’은 아홉 살 정신연령의 효자와 그런 아들을 보살펴야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시청자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스타에이지 이혜원 기자 imstaraz@gmail.com 이혜원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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