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1회부터 강했다...엄기준 '두사람' 누가 상상을?
'피고인' 첫방 월화드라마 1위 등극...'낭만닥터 김사부'를 넘어섰다
정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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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정우재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의 기운을 이어받았을까?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피고인'은 첫 방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률 고공 행진을 시작했다.
시청률 집계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3일 방송된 '피고인' 1회는 14.5%(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동시간 대 1위를 차지했다. KBS2 '화랑'은 11.0%, MBC '불야성'은 4.1%였다.
최고시청률 27.6%를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강자로 군림했던 전작 '낭만닥터 김사부' 1회 시청률이 9.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였던 것과 비교해도 5%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피고인' 1회에서는 실력있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에이스 검사 박정우(지성 분)와 국내 대표 기업 차명그룹의 부사장이자 망나니 차남 차민호(엄기준 분)의 '악연'이 그려졌다.
겸손하고 예의바른 언행으로 주변의 칭찬이 자자하고 소탈하기까지 한 쌍둥이 형 차선호(엄기준 분/1인2역)와 달리 술과 여자를 좋아하고 사고치기를 일삼듯 하는 차민호. 방송의 시작은 차민호가 자신을 비하하는 술집 여성을 골프채로 구타해 혼수상태에 빠지게 하는 이야기로 시작됐다.
이날 차민호는 술집에서 술을 먹던 중 자신의 뒷담화를 한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악랄하게 폭행했고, 차민호는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갔지만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풀려나게 된다.
반드시 범인을 검거하겠다는 일념을 지닌 열혈검사 박정우는 차민호 별장 호수에서 흉기로 쓰였던 골프채 등 핵심 증거를 발견하고 차민호를 확실한 범인으로 지목했다. 이어 차명그룹 압수수색에 들어가고 차민호의 형 차선호는 동생에게 자수를 권유하기 위해 동생의 집을 찼는다.
여기서부터 배우 엄기준의 연기력이 진가를 발휘한다. 엄기준은 극중에서 차명그룹 장남 차선호와 차남 차민호 등 1인2역을 소화하며 완벽한 연기를 소화했다.
형 차선호는 차민호의 집으로 찾아가 동생을 나무라며 자수를 권유한다. 자신에게 떳떳해지고 회사에 누를 끼치지 말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형의 말에 화가난 차선호는 마시던 양주병으로 형의 머리를 내리쳤다.
이어 차민호는 잠시 미안한 기세를 보이더니 "아무도 모를 거야. 형 기억나지? 형이 대신 시험 쳐 준 적도 있잖아. 그래서 벌도 대신 서 줬어. 형이니까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잖아?"라며 변명했다.
그리곤 형이 차고 있던 시계와 안경, 옷가지들을 챙겨 갈아입고 형에게는 자신의 옷을 입혀 자살인 듯 꾸민다. 차민호는 형의 유서까지 대신 작성하며 치밀하게 준비하고 형을 창문 밖으로 내던졌다. 결국 중태에 빠진 차선호는 마지막으로 '민호야…'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또한 1회에서는 하루아침에 딸과 아내를 죽였다는 혐의로 감옥에 오게 된 박정우의 모습도 그려졌다. 집에서 아내와의 키스를 나눈뒤 잠자리에 든 박정우는 화면이 바뀌면서 철창에 갖쳐있게 된다. 사건이 벌어진 4개월 전 일을 전혀 기억 못하는 그는, 가끔씩 현실을 직시할 때마다 미칠 듯 괴로워했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강렬한 복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회는 오늘(2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피고인'에서 1인2역을 완벽히 소화한 배우 엄기준 / 출처 SBS '피고인'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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