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 막회, 사랑의 힘은 위대했다(종합)

'푸른 바다의 전설' 준재-심청 해피엔딩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정우재 기자 승인 의견 0

[스타에이지=정우재 기자] 사랑의 힘이 이보다 강할 수 있을까? 심장이 기억한 운명적 사랑은 행복하게 마무리 됐다. 준재(이민호)가 결국 심청(전지현)을 알아봤기 때문.

2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에서는 심청(전지현 분)과 허준재(이민호 분)의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마지막회에서 심청(전지현)은 "기억을 남기든 지우든 네가 선택해"라는 허준재(이민호)에게 키스를 건냈다. 준재는 기억을 잃고 만다. 심청은 준재의 집을 나와 어디론가 향했다. 심청은 조남두(이희준), 태오(신원호)에게 "나 잠깐 어디 가 있어야 할 거 같아"라며 "그 동안 고마웠어요 모두들"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청은 차시아(신혜선) 가족들을 찾아 "내가 어딜 가서 인사 좀 하고 싶어서 왔다"라고 하고 손을 내밀었다.

청은 서울에서 처음 사귄 초등학교 1학년 친구 유나(신린아)도 찾았다. 유나는 "언니 바다로 돌아가요"라고 물었고, 심청은 "뭐라고? 너 알고 있어? 그럼 안되는데"라고 답했다. 청은 유나의 손을 잡고 유나 속 자신의 기억을 지웠다. 하지만 유나는 여전히 청을 알아 봤다. 유나는 "저 꿈에서 언니 봤어요"라며 "저도 그렇거든요. 우리 아빠는 어부였고, 엄마는 인어였어요"라며 자신의 꿈 속 이야기를 전했다.

기억을 잃은 준재는 로스쿨생이 돼 검사의 길을 걷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남두, 태오, 형사 홍동표(박해수)와 술을 마시다 취할 때마다 "보고 싶다"라며 오열, 심청을 향한 그리움을 키웠다. 남두는 준재를 보고 "쟤 이상하다. 술만 먹으면 울어" 했다. 같은 시간 청도 울었다. 청의 눈물은 진주가 되어 뚝뚝 떨어졌다. 준재는 밤낮으로 바다를 찾아 하염없이 바라봤다.

3년 뒤 심청은 돌아왔다. 심청은 우연히 만난 인어 후배(김슬기 분)에게 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전수했다. 심청은 "나밖에 모르는 잘생긴 바보를 만났다. 심장이 두근두근 뛰더라. 아무리 심장이 뛰어도 총 앞에선 소용 없더라. 맞아 보니까 알겠더라. 상어랑 돌고래가 왜 한 번에 가는지. 안 맞아봤음 말을 말아라. 오랜 세월 재활에 힘썼다"고 털어놨다.

심청은 곧바로 준재의 집으로 향했다. 심청은 모든 것이 그대로인 준재의 집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심청은 조남두, 모유란(나영희), 차시아를 보며 반가워했지만 결국 심청을 알아보지는 못했다. 남두와 시아는 심청이 집 구조, 허준재에 대해 낱낱이 알고 있자 준재를 짝사랑하는 여자라고 치부했다.

준재와 마주친 심청은 할말을 잃은채 눈물을 흘렸다. 심청을 알아보지 못한 준재는 "누구시죠? 무슨 일로 왔냐?"라고 싸늘히 말했다. 심청은 '나 이제 건강하다고, 보고싶다고 말하고 싶어서 왔다"며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라고 속으로 세번이나 '사랑해'를 외쳤다. 하지만 준재를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심청은 "예전에 잠깐 안 사이다. 허준재 씨는 기억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준재는 결국 뒤늦게 심청을 알아봤다. 홀로 눈오는 거리에 앉아 있는 심청에게 다가가 "왜, 또 돌아가게? 너가 원한 게 이런 거였어? 세상에서 완벽히 지워져 나조차 너를 잊는 것?"이라며 손과 우산을 건낸뒤 "바보야, 백 번을 지워봐라. 내가 널 잊나"라며 심청을 품에 안았다.  

준재는 "내가 너와 어떤 말을 했고, 어딜 갔고. 이런 건 지울 수 있었는지 몰라도 너는 그냥 내 몸이 기억하고 심장에 쓰여있는 것이다. 그건 어떻게 해도 안 되는 것이었다. 매일 잊지 않으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알고보니 준재는 심청과의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매일 기록했고, 바다 곁에 심청과 함께 살 집까지 구했다. 결국 두 사람은 속초 바닷가 한집에 살며 뜨거운 사랑을 키워갔다. 심청은 검정고시 준비에 나섰고 준재는 검사가 결국 검사가 됐다. 되는 데 성공했다. 과거 청에게 밝혔던 직업인 공무원이었다.

마지막회에서는 심청의 임신소식도 전했다. 준재는 무한 식탐을 드러내는 심청에게 "많이 먹는다"고 구박했고, 이에 심청은 "내가 먹는게 아니라.."말하며 배를 쓰다듬었다. 준재는 "너무 날씬해서 까먹고 있었네"라고 말했고 드라마는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사진 =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 전지현 / 출처 = SBS '푸른 바다의 전설'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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