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氷)구'...1979년의 남자, 2016년의 여자
MBC 설특집극 ‘빙(氷)구',,,김정현-한선화 주연, 5일 12일 방송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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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과 한선화가 주연의 따뜻한 드라마 MBC 설특집극 ‘빙(氷)구’(극본 이효진, 연출 강인)가 5일, 12일 두차례 방송된다.
‘빙구’는 뜨거운 가슴을 가졌으나 사랑 때문에 몸이 얼어버린 남자 고만수(김정현)와 각박한 세상에 마음이 꽁꽁 얼어버린 여자 장하다(한선화)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몸과 마음을 녹여줄 따끈따끈한 로맨스다.
한때 잘 나가던 극장 간판장이인 고만수(김정현)는 만수무강하라고 지은 이름 덕분에 1979년에도 2016년에도 시간을 초월해 동일한 나이다. 이 세상에 사랑은 단 하나라고 믿는 이시대의 로맨티스트인 만수(김정현)는 얼음 속에 잠든 이유도, 37년 만에 긴 잠에서 깨어난 이유도 모두 사랑 때문인 순정남이다.
'빙구'의 또 다른 주인공 장하다(한선화)는 재계약 불발 위기에 처한 은행텔러다. 이름과는 달리 장하기는커녕 먹고 사는 데 목숨 거는 인생이다. 하루 빨리 이 생활을 청산하고 외국으로 떠나는 게 유일한 희망이고, 사랑 같은 것은 믿을 시간조차 없던 장하다(한선화)지만 냉동인간이 나타난 뒤로 꽁꽁 얼었던 마음이 조금씩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빙구’는 1979년과 2016년을 배경으로 시청자들의 추억을 되새긴다. 특히 두 주연배우인 김정현과 한선화의 복고 패션은 물론, 장발과 미니스커트를 단속하는 모습과 음악다방, 극장 등 추억의 장소를 만날 수 있어 더욱 재미를 증폭시킨다. 김정현, 한선화와 차주영, 남기애, 안길강, 태항호 등 명불허전의 중견배우들이 출연한다.
흑백TV는 3D 컬러로, 타자기와 유선전화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으로, 세상은 참 많이도 변했고 그만큼 각박해졌다. 하지만 금지와 억압이 만연했던 그 시대에도 장발과 미니스커트로 멋을 내고 뜨겁게 사랑했듯이, 믿을 수 없는 뉴스들이 넘쳐나는 이 혼돈과 절망의 시대에소 일상을 함께 견디고 기꺼이 자신의 체온을 나누어 줄 사람이 옆에 있으면 좋겠다.(‘빙(氷)구’ 기획의도)
따끈따끈한 로맨스물인 ‘빙구’는 1일 네이버 선공개에 이어 5일과 12일 밤 12시 5분 MBC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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