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에스더 "아들이다 생각"x홍혜걸 "환자거니 생각"..부부사움 극복 노하우

KBS2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 의사부부 홍혜걸-여에스더 입담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6일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상담 패널로 홍혜걸-여에스더 부부가 출연해 의학적 지식과 함께 시원한 입담을 선사했다.

'안녕하세요' 오프닝에서는 잉꼬부부로 유명한 홍혜걸, 여에스더가 서로에 대해 거침없이 솔직한 입담 배틀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부부 금슬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다는 말에 여에스더는 최근 남편과 서로 갱년기 때문에 침대를 분리했다고 고백했다.

홍혜걸도 이야기를 하려 했으나 여에스더가 틈을 주지 않고 말을 이어가자 “저는 집사람이 이렇게 분량 욕심이 많은 게 짜증난다”라며 방송에서도 아내만 예쁘고 똑똑하게 나온다며 불평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부부싸움 때도 노하우가 있냐'는 질문에 여에스더는 “남편을 아들이다 생각하려 한다. 술 먹고 늦게 오면 화가 나는데, 아들이다 생각하면 저절로 일어나서 과일까지 깎아주고 싶어서 아들이다 생각하려 노력중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홍혜걸은 “나는 집사람을 그저 그냥 환자거니 생각하면 다 이해가 된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안녕하세요' 녹화에는 할머니가 너무 밉다는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이 고민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저희 할머니는 언니는 ‘금’ 저는 ‘똥’처럼 대해요. 언니가 감기 기운이라도 있으면 병원에 가자고 걱정을 하시면서 제가 크게 다쳐 입원했을 땐 병원에 오시지도 않고 까불다 다쳤다고 욕만 하셨어요. 할머니는 왜 저를 개똥보다 못한 취급을 하시는 걸까요? 전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손녀인가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 사연을 들은 여에스더는 주인공 입장에 몰입하며 어린 시절 차별받은 일화를 이야기했다. 홍혜걸은 말이 끊이지 않는 아내에게 “분량 욕심이 너무 많다”라고 저격했고 여에스더는 “혜걸 씨처럼 대접받은 남자는 정말 몰라요!”라며 답답함을 호소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홍혜걸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에게 구박받은 일화를 밝혔다. “선생님이 갑자기 미국의 수도를 물어보셨는데 나는 워싱턴, 내 라이벌은 뉴욕이라고 얘기했다. 내가 맞잖아요. 근데 선생님은 실질적으로 미국의 수도는 뉴욕이라며 나를 디스했다. 이게 43년 전 일인데, 그 선생님 성함이 지금도 기억난다”라며 차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어린 주인공 이야기에 공감했다.
 
한편, 할머니는 "큰 손녀가 어릴 때 건강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더 신경이 쓰인다"고 하자 여에스더는 주인공에게 “강아지나 금붕어 같은 거 키워봤어? 붕어가 팔딱 팔딱하면서 잘 헤엄치는 금붕어가 있고, 아파하는 금붕어가 있으면 어떤 금붕어를 더 관심 있게 바라보게 돼?”라고 물었다. 

이에 아픈 금붕어를 선택한 주인공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은 여에스더는 어린 주인공의 눈높이에서 할머니의 입장을 설명해주고 위로해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서울에 사는 40대 남자도 이날 '안녕하세요' 고민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저에겐 참~밝은 영숙이라는 친구가 있는데요. 전 이 친구를 만날 때마다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습니다. 제 친구는 길을 걷다가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걸고 다짜고짜 인생 상담을 해주기도 하고요. 길에서 갑자기 신난다며 몹쓸 춤을 추기까지 합니다. 제 친구 어떻게 해야 말릴 수 있을까요?”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신동엽은 이 사연에 영숙이라는 분과 컬투가 잘 아는 사이라고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에 김태균은 웃겨 죽을 뻔했다며 사연을 읽는 내내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말했고, 정찬우는 예전 스타일리스트였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컬투는 주인공의 에피소드가 밝혀질 때마다 공감하며 “우리도 지인 때문에 힘들었다! 지금도 창피하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6일 (월) 밤 11시 10분 방송.

사진= 홍혜걸 여에스더 부부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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