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투견, 개는 싸우기 싫다..패배는 곧 죽음, 죽음은 곧 먹힘
KBS2TV '추적60분' '죽음을 향한 게임, 투견' 8일 밤 11시10분 방송
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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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TV '추적60분' '죽음을 향한 게임, 투견' 8일 밤 11시10분 방송
상대를 먼저 물어뜯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링위의 법칙, 잔혹한 혈투를 멈추려 할수록 더욱 조직적이고 은밀해지는 투견판.
투견을 하다 적발되도 처벌은 미미한 수준에 그친다. 투견 혐의자에게는 동물학대죄와 도박죄가 적용되는데, 동물학대죄의 경우 법정형이 1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이다. 도박죄도 상습도박이 아닌한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그친다.
그나마 동물학대죄도, 도박죄도 모두 구체적인 증거가 없으면 처벌할 수도 없다.
투견은 훈련 과정부터 지켜만 보기에는 개에게 너무도 잔혹한 학대 그 자체다. 러닝머신으로 개를 강제로 올려 훈련시키고 악력을 키우기 위해 나무에 매달고 늙고 힘이 없어지면 훈련 상대인 '미끼견'으로 전락한다. 그마저도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도살장 행이다.
패배는 곧 죽음, 죽음은 곧 먹힘을 연결되는 것이 투견판의 잔혹한 생리다.
하지만 투격을 두고 사람들의 입장은 여전히 엇갈린다. 투견은 개의 본성인가, 아니면 인간의 탐욕인가?
한 투견업자는 "우사인 볼트가 트랙만 보면 뛰듯이 개도 링만 보면 싸우고싶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반려견 행동전문가는 "상대와 싸우기 싫다는 신호들이 무시된 채 링위에 놓인 겁니다. 싸움을할 수 밖에 없는 상태로 태어난 게 아니다"고 지적한다.
사진=KBS2TV '추적60분' '죽음을 향한 게임, 투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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