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대통령 후보 검증을 위한 국민면접관의 압박면접대에 선다. 국민면접관으로는 강신주, 김진명, 진중권, 전여옥, 허지웅 등이 나선다.
13일 밤 방송될 SBS 특집 ‘대선주자 국민면접’에는 전일 문재인 전 더불어 민주당 대표에 이어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출연한다.
'대선주자 국민면접’은 일반 회사의 직원 채용 면접을 대통령이라는 공직에도 적용해 국민 대표 면접관들이 응시자들을 상대로 면접을 본다는 설정의 신개념 특집 프로그램이다.
단순 질의응답 위주로 진행되었던 기존 대선주자 대담과는 달리, 유력 대선주자들의 인성, 가치관, 역량 등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직접 확인하는 '압박 면접'을 주요 콘셉트로 한다.
사전 녹화에서 안희정 지원자는 강신주, 김진명, 진중권, 전여옥, 허지웅 등 ‘국민면접관’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다.
대화의 주제는 재벌개혁, 청년실업, 개헌 등 무거운 화두와, 자신의 복근, 현재 기르는 고양이, 좋아하는 영화, 연애스토리 등 가벼운 소재를 모두 망라했다.
국민면접관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계셨다면 문재인 후보와 자신 중 누구를 지지했을 것 같은가”, “보수인가, 진보인가”, “새누리당과의 연정이 가능한가” 등의 거침없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안 지원자는 “손에 땀이 난다”면서도, 막힘없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안희정 지원자는 ‘안희정 인지도 캐안습’이라는 악플을 읽고 “낮은 인지도로도 이 정도 지지율을 얻고 있는데, 앞으로 인지도가 더 오르면 지지율이 어디까지 갈지 나도 무섭다”고 재치 있게 대답했다.
안희정 지사는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신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 지사는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는 민주주의를 통해서만 풀 수 있다”라며 “만약 민주주의 지도자 자격증이 있었다면 나는 특급을 받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지사는 ‘문재인 도우미’, ‘페이스메이커’와 같은 세간의 평가를 인식한 듯, “야권 경선은 도전과 역전의 DNA(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며 역전을 장담했다.
안희정 지사는 “승리에 대한 나의 확신은 100%”라고 강한 자신감을 재차 강조했다.
안 지사는 톡톡튀는 예능감으로 국민면접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안희정 지사는 ‘도깨비’의 공유를 패러디 한 이른바 ‘안깨비’를 선보이며, 유일한 여성 면접관인 전여옥 전 의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연출했다.
강신주 면접관은 “평소 안희정 지사가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오늘 재미있는 충청도 개그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며 안 지사의 예능감에 대해 평가했다.
‘대선주자 국민면접’ 안희정 편은 13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대선주자 국민면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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