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무슨 뜻인지 궁금하다면?...알고보면 비극적 역사
'화랑' 김지수 "고아라 원화로 삼겠다" 선포...시청자, 원화 뜻 궁금증 증폭
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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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무슨 뜻인지 궁금하다면?...알고보면 비극적 역사
인기 월화드라마 '화랑'에서 '원화'라는 단어가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이 증폭되고 있다. 대체 '원화'가 무슨 뜻이길래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극에 달하고 있을까?
13일 밤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화랑'에서는 지소태후(김지수)가 아로(고아라)를 원화로 삼겠다고 선포하면서, 궁에 끌려가 원화가 되는 운영을 맞이한 아로의 운명을 담았다.
이날 방송에서 지소태후는 아로에게 "삼맥종이 스스로 왕이 되겠다고 한다. 예전에 삼맥종은 그런 아이가 아니었다. 내가 물려줄 신국을 기다리는 착한 왕이었다"고 몰아세웠다.
이어 "네가 그렇게 만든 것이냐. 네가 삼맥종의 마음을 뒤흔든 것이냐. 네 어미가 네 아비에게 그랬던 것처럼"이라고 소리쳤다. 극중 지소태후는 과거 아로의 아버지 위화공(성동일)과 연인 관계였지만 왕비의 길을 택했고, 이후 위화공과 도망치려 했지만 위화공은 이미 아로와 막문(이광수)를 낳은 뒤였다. 이로 인해 지소태후는 위화공 집안을 풍비박산 낸 전적이 있다.
지소는 삼맥종이 꿈에 나타나 자신의 왕좌를 위협하자 삼맥종의 사랑하는 연인 아로에게 화풀이를 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켜려 노력한다.
지소태후의 근거없는 호통에 아로는 "전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지소태후는 "상관없다. 널 원화로 세울 것이다. 그리고 원화의 운명대로 살게 할 것이다"라고 협박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삼맥종 역시 사랑하는 연인 아로가 원화가 된다는 소식에 착잡해 한다.
'원화(源花)'는 두 여인을 우두머리로 세우는 것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운명이다. 역사 속에서 원화는 화랑의 전신이다. 화랑이 본격적으로 시동하기 전 신라는 2명의 여성에게 300명의 젊은 남성들을 거느리게 했다. 역사에서 그 주인공은 남모와 준정. 둘은 경국지색 미모로 서로를 질투하게 됐고, 남모가 준정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술을 먹이고 강에 빠뜨려 죽이고 만다.
결국 남모의 죽음을 조사하던 중 준정의 행각이 밝혀지고 준정 역시 사형을 당하면서 원화 제도는 폐지됐고 '원화'의 역사는 끝이 난다. 즉, 지소태후가 말한 원화라 함은 아로가 죽음을 맞게 된다는 것.
13일 방송된 드라마 '화랑'에서 지소태호가 '원화'를 언급하며 남모가 죽은 후 자신의 손으로 준정을 죽여버리는 회상 장면이 오버랩되며 '원화의 운명'이란 곧 죽음을 뜻하는 것으로 극 중에서 볼 수 있다.
사진 = KBS2 월화드라마 '화랑' 에서 열연중인 김지수와 고아라 / 출처 = KBS2 '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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