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경, '당돌한 여자' 노래 제목처럼...'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서주경의 당찬 인생 소개

이혜원 기자 승인 의견 0
<사진=MBC>

19일 오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 서주경(47)의 인생이 소개된다.

‘당돌한 여자’ 발매 이후 노래 인기에 힘입어 활발한 활동을 하던 서주경은 돌연 가수 은퇴를 선언했다. 서주경에게 부적절한 스폰서 제안이 쏟아졌기 때문. 백지수표까지 내미는 거액의 제안도 있었지만 그녀는 노래 제목처럼 수많은 검은 유혹을 당돌하게 뿌리치며 무대를 떠났다.

"그 당시에 비즈니스 해야 한다는 이유로 술자리에서 노래를 불러야 했어요. 가 난한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어도 내 인생, 내 꿈 이루면서 당당하게 살 수 있는데 그런 돈 받으면서 그 사람들의 노리개 감으로 살고 싶지 않았거든요. 저는 그런 가수 생활은 하고 싶지 않았어요."(서주경 인터뷰 중)

무대를 떠나 복장 학원에 다니며 의상 디자인 공부하던 서주경은 어느 날 인생을 바꿀 섭외 전화 한 통을 받는다. <전국노래자랑> 참가자들이 애창하는 ‘당돌한 여자’의 주인공이 궁금하니 방송에 출연 해달라는 것이었다. 서주경은 무대를 떠난 지 2년여 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그녀의 노래를 사랑해준 참가자들을 위해 용기를 냈다.

2002년 서주경은 무대에 올라 당돌한 여자’를 열창했고, 노래는 다시 입소문 을 타고 순위 역주행을 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섭외 전화가 오기 시작하는데, 주체할 수가 없었어요. 당시 대한민국에 1년에 4400여개 정도의 행사가 있었는데 그 무대에 전부 올랐으니까요. 돈은 말도 못하게 많이 벌었어요. 지금으로 치면 로또 1등에 5, 6번은 당첨된 만큼 벌었으니까요."(서주경 인터뷰 중)

서주경은 10cm가 넘는 자궁근종과 신장 다낭종까지 겹쳐 임신이 불가능해 병원에서 임신을 만류했지만 기적적으로 자연 임신에 성공, 2011년, 42세의 늦은 나이에 금쪽같이 귀 한 아들 장선우를 얻었다.

올해 6살이 된 아들이 엄마 노래에 맞춰 선보이는 재롱을 볼 때면, 스케줄 때문에 쌓인 피로가 한 방에 가신다는 서주경. 최근에는 엄마 향수가 느껴지는 음식을 아들에게 만들어주기 위해 늦둥이 엄마 가수 김정연과 함께 요리 공부에도 도전 중이다. 늦깎이 초보 엄마 서주경의 모습이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다.

"우리 아들이 20살이 되면 제 나이가 60대 할머니가 될 거 아니에요.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20대에 아이를 낳은 엄마들보다 15년은 부족한 거예요. 그 동안에 아들 한테 못내 다 해주지 못할 것들이 많을까 봐 그게 너무 미안한 거죠."(서주경 인터뷰 중)

서주경의 대표곡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그녀의 아버지. 희귀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를 대신해 스물다섯의 나이에 서주경은 다섯 식 구 가장이 됐다. 십여 차례 이상의 대수술을 받은 어머니의 병원비와 가족들 생활비까지 감당했고, 4년 전 이혼을 하면서 아이까지 홀로 책임지게 됐다. 가족들 앞에서는 힘든 내색없이 늘 씩씩하게 행동하는 딸이지만, 어머니 눈에는 그런 딸이 한없이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딸로서, 엄마로서 평생 쉼 없이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서주경의 불꽃 튀는 인생 이야기를 ‘사람이 좋다’에서 따라가 본다.

"제가 주경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본인 능력으로 정말 열심히 살아요. 어머니한테 효도하면서 자식된 도리 다하고, 선우한테는 엄마의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면서 사는 모습이 너무 예쁘잖아요. 이런 모습이 서주경 그 자체가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 각해요." (가수 김정연)

"딸이 가수 활동하면서 돈도 참 많이 벌었는데 그때 번 돈이 하나도 없어요. 제가 수 술도 여러 번하고, 형제들이 힘들면 본인이 나서서 해결한다고 고생하면서 애를 많 이 썼거든요. 늘 미안하고 제일 마음 아픈 자식이에요." (서주경 어머니 유복순씨)

가수 서주경의 당찬 인생은 19일 오전 8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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