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무, 늙지않는 '군인'의 노래

임채무 24일 '아궁이'서 열애사실 깜짝 공개.."해병대 정신으로 어려운 일 극복"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배우 임채무(67)가 열애 사실을 깜짝 고백했다. 임채무는 24일  MBN ‘아궁이’ 에서 가수로 제2의 청춘을 시작한 사연과 함께 아내 사망후 다시 연인을 만난 이야기를 공개했다.  

임채무는 “아내와의 사별 후, 절대 재혼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며 먼저 떠난 아내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임채무는 이어 “‘부부관계가 좋았던 사람일수록 한 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더 힘들어한다’고 의사가 그러더라”며 “실제로 그랬다. 방황하던 때 지인이 좋은 사람을 소개해줬고, 첫 눈에 ‘함께하자’고 고백했다”고 현재 뜨겁게 사랑하고 있는 중임을 고백했다.

임채무의 부인 박인숙씨는 2015년 6월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1976년 MBC 성우 공채 7기로 입사한 박씨는 1978년 지인의 소개로 임채무를 만나 결혼했으며, 슬하에는 1남 1녀가 있다.

열애사실 공개 전 임채무는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먼저 간 아내에 대한 애틋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임채무는 환갑이 넘은 나이에 첫 앨범을 낼 정도로 노래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임채무는 지난달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해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선곡해 열창, 김지우 등 지켜본 이들의 울컥하게 만들었다.

당시 정재형은 "임채무의 아내분 이 작년에 돌아가셨다"며 "그래서 아내에게 살아 생전 하지 못했던 말을 무대에서 표현한 거라고 한다"고 전했다.

임채무는 아내가 급작스런 병으로 사망한 뒤 장례식 직전까지도 주변사람들에게 투병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임채무가 운영하는 두리랜드 직원들과 심지어 친형제들도 장례식장에 와서야 임채무의 아내가 췌장암 환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될 정도였다고 한다. 이는 평소 자존심이 강했던 아내를 위한 임채무의 배려 때문이었다.

임채무의 순애보적인 사랑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아내의 췌장암 말기 판정으로 눈물로 변했다. 판정 당시 남은 시간은 고작 3개월이었다고 한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같은 시한부 판정이었던 것이다.

한편 임채무는 이날 '아궁이'에서 "MC 주영훈을 오랜만에 보는데 반가운 마음보다 주먹이 먼저 쥐어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임채무는 "예전에 이윤미가 드라마 속 내 딸로 출연했는데, 너무 귀엽고 예뻐서 '꼭 며느리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주영훈이 데려가더라"며 씁쓸했던 악연을 공개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임채무는 이어 "이후 이윤미를 만나 '내가 노래를 참 좋아하는데, 남편에게 한 곡 써달라고 부탁해달라'고 했다. 이후 6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상태"라고 전해 주영훈을 안절부절 못하게 만들며 웃음을 더했다.

임채무는 해병대 출신인데, 어렸을 때 꿈도 군인이었다고 밝혔다. 임채무는 무명 시절 8년간의 고통과 외로음도 "해병대 정신으로 버텼다"고 했다. 임채무는 이런 해병대와의 인연으로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진자 사나이-해병대 특집'에서 나레이션을 맡기도 했다.

MBN '아궁이' '임채무 김성환의 두번째 청춘'은 24일(금)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MBN '아궁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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