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겹경사 뒤엔 신구의 안타까운 죽음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54회로 종영...드라마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정세연 기자 승인 의견 0

[종영]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겹경사 뒤엔 신구의 안타까운 죽음이?

시청률 30%를 넘어서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서로 다른 배경과 사연을 가진 네 명의 남자가 '월계수 양복점'이라는 공간에서 재기하고, 또 사랑을 하고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그동안 방송 내내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특히 신구 연기자들의 완벽한 호흡으로 20~30대 젊은 층들부터 40~50대 중장년 층까지 폭넓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KBS2의 대표적 주말드라마로 기억될 예정이다.

지난 25일 방송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는 연실(조윤희)과 선녀(라미란)의 임신 소식이 저내지면서 집안에 겹경사를 맞았다. 특히 그동안 아이가 없어 조금은 불편한 결혼생활을 이어갔던 복선녀와 배삼도(차인표) 사이의 임신 소식은 이 시대의 불임부부들에게 한 가닥 희망을 안겨줬다.

하지만 그동안 집안의 중심을 지켜왔던 이동진(이동건), 이동숙(오현경)의 아버지 이만술(신구)은 죽음이나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송에서 만술의 시력이 다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아들 동진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극중 만술은 망막색소변성증이란 희귀병을 얻어 시력을 점차 잃고 있었다.

방송 말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마지막회 예고편에서는 만술의 시력이 다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네 명의 신사 동진, 삼도, 태평(최원영), 태양(현우)과 연실은 만술을 만나기 위해 만술이 머물고 있는 강릉으로 향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만술은 앞서 47회 방송에서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명대사를 남겨 보는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극중 만술은 "늙는다는 것은 경험과 지혜를 얻는 대시 몸의 기능을 하나씩 잃어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듣는일을 누군가는 걷는일을 그리고 또 어떤 누군가는 그 경험과 지혜조차 잃어버리고 치매에 깊은 어둠에 잠기기도 한다. 다행스럽게 난 보이는 것만 잃어버리고 있다. 내게는 아직도 든든한 다리와 세상을 듣는 귀와 이렇게 나 자신을 받아 들일 수 있는 지혜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감사하자. 감사하고 또 감사하자"라고 독백하며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한편, 26일 방송에서는 겹경사를 맞은 연실과 선녀의 행복한 결혼생활이 그려질 전망이다. 연실과 선녀는 함께 임산부 요가 교실을 같이 다니고, 이를 지켜보던 삼도와 동진은 "우리 애들이 같은 운명을 타고 났다고 생각한다"며 나중에 사돈을 맺자고 제안한다.

또 선녀는 상가번영회 회장 선거에 출마해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함께 하던 은숙(박준금)는 무슨 국회의원 선거운동 하는거 같다며 투덜댄다.

동숙과 태평은 태평의 인기가 점차 올라가면서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되고, 동숙은 두 사람 관계와 관련해 거짓말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낀다.

25일 방송에서 전통혼례를 올린 '아츄커플' 태양과 효원(이세영)은 꿈 같은 신혼 생활을 계속 이어가는데, 효원은 자꾸 집으로 찾아오는 엄마 은숙(박준금)에게 "우리 신혼인데 왜 이리 자주 오냐"고 투덜되고, 이런 효원의 모습에 은숙은 섭섭함을 느낀다. 앞서 방송에서 이세영과 현우는 조윤희가 살던 옥탑방에서 신혼살림을 차렸다.    

이동진에게 미사어패럴 대표이사자리를 넘겨주고 이동진의 양복점에서 인턴생활을 하고 있던 효상(박은석)이 걱정되는 지연(차주영)은 "미사어패럴에 언제 돌아가냐. 언제까지 양복점에서 바느질만 하고 있을 거냐"며 효상을 진심으로 걱정한다.  

이동진의 전처 였던 구재이(민효주)가 어떤 식으로 상처를 잊어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선 방송에서 구재이는 이동진과의 결합을 꿈꾸지만 매몰차게 대하는 이동진의 모습에 여러번 상처를 받는다. 더욱이 몇일 째 밥을 못먹고 술만 마신 탓에 응급실에 실려가는 안타까운 상황도 그려졌다.

더욱이 이동진의 아내 연실의 임신 소식이 전해지자 구재이는 더욱 슬픔에 젖는다. 구재이는 이동진과의 결혼 생활동안 아이를 갖지 못해 힘들어했기 때문. 이렇게 힘들어하는 구재이를 구재이의 새엄마 은숙과 배다른 동생 효원이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며 이들 간의 갈등도 종착역을 찍는다.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마지막회에서 어떻게 훈훈한 마무리를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후속으로는 '아버지가 이상해'가 방송된다.

오는 3월 4일(토) 첫 방송되는 KBS2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는 가족의 애틋함과 부모와 자식 세대의 사랑, 청춘의 사회적응기 등을 다룰 감동 코믹 가족극이다. 김영철(변한수 역), 김해숙(나영실 역), 이준(안중희 역), 류수영(차정환 역), 이유리(변혜영 역) 등 역대급 연기파 배우들의 총출동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임신소식을 전한 이동건, 차인표 부부. 시력을 잃어가는 신구. / 출처 =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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