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 예능인의 피가 흐른다...'경리 쟁탈전'의 승자는?
그룹 나인뮤지스 멤버 경리가 '꽃놀이패'에 출연, 예능인의 피를 물씬 발산했다.
경리는 12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일이일이 좋다-꽃놀이패(이하 꽃놀이패)'에 게스트로 출연해 그동안 감춰왔던 예능감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경리는 '꽃놀이패' 멤버들 몰래 깜짝 등장했다. 멤버들은 갑작스런 경리의 등장에 놀라면서도 은근한 '경리 쟁탈전'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은 "강호동이 경리를 극찬하더라. 방송을 그렇게 잘한다더라"라며 추켜세웠고, 서장훈 역시 이를 인정하며 경리의 활약을 기대했다.
실제로 경리는 '꽃놀이패' 멤버들을 쥐락펴락하며 새로운 '예능 대세' 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국내에서 딱 1대 뿐인 최고급 카라반에서의 취침과 대나무 숲 야영을 걸고 벌어진 소수결 게임에서 멤버들을 자신의 반대쪽으로 보내는 등 심리전에 능한 모습을 보였다.
또 경리는 유병재와 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하기도 했다. 경리는 온천과 숯가마의 선택을 앞두고 유병재에게 "온천에서 보자"는 전화를 받는가 하면, 유병재와 서로의 나이, 별자리까지 공유하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흥미진진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경리는 배우 하정우와의 CF 촬영 후기도 털어놓았다. 하정우와 함께 맥주 CF를 찍었던 경리는 하정우에 대해 "유머러스하고 남자 답더라. 편하게 대해주려 농담도 해주고 그랬다"며 호감을 표시했다. 듣고 있던 유병재는 "그럼 나는 어떠냐"고 끼어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의 또 하나의 묘미는 서장훈-안정환 '아재연합'의 복수전이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5일 방송분에서 멤버들의 작전으로 인해 단둘이 흙길에 남아 취침한 바 있다. 이에 서장훈과 안정환은 "멤버들을 아예 모르는 사람 취급하겠다"며 분노를 표출했고, 이날 방송에서 이를 그래도 실천했다.
이날 오프닝이 시작되자, 서장훈과 안정환은 먼저 와있던 멤버들을 무시하고, 그 앞에 서서 ‘꽃놀이패’ 구호를 외쳤다. 갑작스런 아재들의 냉대에 조세호를 비롯한 멤버들은 "함께 하자"며 다가갔지만, 서장훈은 "실례지만 촬영 중이니 비켜 달라"고 해 나머지 멤버들을 안절부절 못하게 했다.
이때 어색한 분위기 속 게스트 경리가 등장했고, 서장훈을 향해 "항상 화가 나 있다"고 일침을 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원주 빙벽대첩’을 기점으로 소홀해졌던 서장훈과 안정환은 다시 뭉쳐다니며 촬영 내내 담양의 절경을 함께 즐겼다.
특히, 담양의 명소 ‘메타세쿼이아 길’에서는 하트 모양의 조형물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등 둘만의 우정을 돈독히 다졌고, 여행을 즐기는 도중에도 멤버들을 향한 복수 계획을 세우는 등 끈끈한 아재연합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갈량' 유병재의 진가가 발휘된다. 그동안 유병재는 멤버들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환승권을 사용하며 허를 찌르는 등 비상한 두뇌 회전으로 '꽃놀이패'를 뒤흔든 바 있다.
멤버들은 녹화장소인 담양을 즐길 수 있는 두 가지 제시어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했다. 더 적은 사람이 모인 곳이 꽃길이 되는 룰에 멤버들은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였다.
이에 유병재는 출발 전부터 모든 멤버들에게 전화를 걸어 한 곳으로 오라고 했고, 그동안 당한 게 많은 멤버들은 모두 그를 불신한 채 무시했다. 하지만 유병재의 분탕질은 철저한 계획이었고, 유일하게 그를 믿은 이재진이 소수 팀에 들게 되어 담양의 유명 돼지갈비를 먹게 됐다.
유병재는 이재진에게 "사람 속이는 매뉴얼이 있다. 한 번 속이는 방법, 두 번 속이는 방법, 세 번 속이는 방법"이라고 덧붙이며 자신만 믿고 따라오라고 설득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밖에 유병재는 두 번째 '운명선택'에서 분탕질이 먹히지 않자, 몰래카메라까지 감행했다. 제작진과 옷을 바꿔 입고, 뒤늦게 도착한 멤버가 마치 소수 팀에 속한 줄 알도록 착각에 빠지게 하는 등 노련한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꽃놀이패’는 12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 '꽃놀이패' 경리, 안정환, 서장훈. / 출처 = SBS '꽃놀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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