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등장인물] 충원군, 세조 서자 창원군 모티브 가상캐릭터..홍길동과 연산군 대립의 시발점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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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홍길동(윤균상 분)과 대립구도를 형성하는 충원군 이정 (김정태 분)은 극중 가상인물이다.
부패한 왕족인 충원군은 '역적' 초반부에서 '익화리'를 근거지로 해 거상으로 성장한 홍길동의 아버지 아모개(김상중 분) 를 패망시켰다가 무오사화를 틈탄 홍길동에 의해 복수를 당한다.
하지만 충원군은 이후에도 제기를 도모하며 홍길동과 대립각을 형성한다.
극중 충원군은 조선조 가장 잔인한 살인 사건 중 하나로 기억될 여종 살인 사건에 연루된 자로, 그 타락한 행실 때문에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오르지만 왕족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처벌을 피해간다.
충원군은 별다른 관직도 없이 권세 자체는 보잘 것 없었으나 왕족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세도를 부린다. 사람들은 왕족이라는 점 때문에 충원군이 저지르는 악행에 속수무책 당하고만 있는다.
하지만 길동이라는 변수가 나타나면서 충원군의 인생은 알 수 없는 인연과 사건으로 뒤틀리게 된다.
충원군의 모티브가 된 인물은 세조의 서자였던 창원군 이성(李晟, 1457~1484)이다. '역적'에서 충원군의 악행의 표상이 된 것이 여종 살인사건인데, 창원군도 여종을 잔인하게 살해한 이력이 있다.
창원군은 어릴 때부터 방탕하여 궁중의 예법을 무시하고 재상을 욕보이는 등 거리낌이 없었으며, 고을 수령의 접대를 받는 등 민폐를 끼치고, 자신의 여종이 음란하다 하여 살해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역적'에서 충원군은 세조의 아들이 아니라 조카뻘 신분으로 나온다. 충원군은 세조의 손자인 연산군에게는 5촌 당숙쯤 되는 셈이다.
사진=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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