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 가시밭 길을 지나 꽃길 위에 섰다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김청편...아버지의 흔적을 따라 나선 55년 만의 여행, 어머니를 위한 첫 생일상

이혜원 기자 승인 의견 0

16일 저녁 9시 40분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선 김청(55) 편이 방송됐다.

올해 데뷔 35주년을 맞은 배우 김청(본명 안청희)은 생후 100일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55년 만에 여행을 떠났다.

김청의 아버지는 대한민국 육군 부사관 중사 출신으로 김청이 백일도 되기 전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김청은 “아버지가 스물일곱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하셨는데 아버지와 어머니가 가족들의 반대로 결혼식도 올리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어머니는 아버지와 영혼결혼식을 올리셨다”고 말했다.

또 “나는 큰아버지가 출생신고를 해주셨는데 내가 태어나고 12년이 지난 후에야 해주셨다. 내가 아버지의 성인 ‘안’씨를 찾기까지도 22년이란 시간이 더 걸렸다. 1996년에 드디어 내 이름은 ‘안청희’가 되었다”며 우여곡절 많은 인생사를 고백했다.

김청은 방송에서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청은 어머니를 위해 생애 처음으로 생일상을 차렸다. 엄마는 김청의 가장 큰 힘이자 버팀목이다.

김청의 엄마는 “우리 딸은 한편으로 남편이기도 하고 한편으로 자식이기도 하고 나의 모든 전부가 되는 그런 딸”이라며 딸에 대한 애틋하을 전했다. 또 “김청이 두 살 때인데 버스에서 울고 있으니까 기사님이 자기 하숙집에 데리고 가 밥을 먹였다. 그게 인연이 돼 그 집에 일해주면서 있었다”고 고생했던 기억을 털어 놓기도 했다.

정 많기로 소문난 김청의 집엔 정을 나누러 찾아 오는 손님들도 많다. 김청은 길냥이들에게 당연한 듯 밥을 나눠 준다.

어느덧 데뷔 35년차인 김청은 동료 배우들과도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선후배들도 김청을 입을 모아 칭찬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드라마를 통해 인연을 맺은 가수 이상우와의 각별한 사이도 소개됐다.

김청은 1981년 MBC 문화방송 창사 20주년 기념 미스 MBC 선발대회 때 준미스 MBC에 입상해 그 특전으로 MBC 공채 14기 탤런트가 됐다. 1987년 '사랑과 야망'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입사 동기로는 이휘향, 홍진희, 김혜정이 있다.

#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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