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방손님' 김복준"박명수는 논두렁파"..진종오"1m 농어 인생최대어"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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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방손님' 김희철 박명수/사진=kbs2tv |
영화 '살인의 추억' 송강호의 실제 모델 김복준 형사가 23일 KBS '자랑방 손님'을 찾아 지난 형사생활의 노하우를 가감 없이 전수했다.
KBS 앱 ‘my K‘와 네이버 ’V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던 본격 재택 방송 '자랑방 손님'은 보이는 라디오 콘셉트의 아날로그 감성 토크쇼다. MC 박명수와 김희철은 스튜디오가 아닌 실제 집에서 편안한 의상을 입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녹화를 진행해, 시청자들에게 화기애애한 현장을 전했다.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며 두 MC의 시선을 사로잡은 김복준. 32년 형사생활동안 무려 3000명을 검거한 그는 “얼굴만 봐도 범죄의 장르가 나온다”며 박명수와 김희철의 범죄 유형을 예상했다. 김복준은 “일단 박명수는 지능범은 아니라며 흔히 말하는 논두렁, 밭두렁파로 껄렁껄렁하게 행패를 부리는 쪽에 가깝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박명수는 “본인을 너무 좋아한 팬이 매니저의 차에 계란을 던져 파손한 경우도 있었다”며 스토커에 대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에 김희철도 “데뷔 초 팬들이 숙소의 문을 따고 들어와 속옷을 훔쳐가기도 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자랑방 손님'에서 MC로서 첫 호흡을 맞춘 박명수와 김희철. “명수 형이 앙탈을 부려도 잘 받아줘서 좋다”고 소감을 밝힌 김희철의 말에 박명수 역시 “희철이가 이렇게 성장했을지 몰랐다”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사격 스타 진종오도 '자랑방 손님'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 진종오는 ‘자랑’ 콘셉트에 걸맞게 “올림픽 4번 참가한 선수는 국내에서 본인이 유일하다”며, “현재 우리나라 운동선수 중 올림픽 보유 메달 역시 타이기록”이라고 밝혀 다시 한 번 ‘사격황제’임을 입증했다.
박명수가 “연금을 많이 받으시겠다”며 부러워하자 김희철은 “연금은 세금 안 떼죠?”라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진종오는 리우올림픽 50m 권총결선에서 실점했을 당시를 묻자, “이제 욕먹을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마지막 한 발이 역전의 명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진종오는 낚시가 취미라고 밝히며 고도의 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특별한 훈련 방법으로 소개했다. 덧붙여 “최근 잡은 물고기가 1m 농어인데 인생 최대어였다”고 자랑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낚시광으로 알려진 진종오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1m 농어를 낚았을 때 손맛이 최고였다. 결선 경기할 때보다 더 떨리고 흥분됐다“며 낚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KBS 2TV '자랑방 손님'은 23일 목요일 저녁 8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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