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섬유종 때문에 얼굴 반쪽을 잃은 할아버지.."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혹으로 반쪽 얼굴이 덮인 연규만 할아버지의 이야기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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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8시55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신경섬유종으로 인해 얼굴이 혹으로 덮인 할아버지가 소개됐다.
충청남도 계룡시에 사는 사라진 왼쪽 얼굴을 찾고 싶은 80세 연규만 할아버지의 이야기다.
할아버지 왼쪽 얼굴은 신경섬유종으로 인해 혹으로 뒤덮였다. 온 몸은 물론, 오른쪽 얼굴도 깨끗하지만 왼쪽 얼굴에만 혹이 자랐다.
할아버지는 스무 살 이후 점점 커지기 시작한 혹 때문에 60여년을 혹과 함께 살아왔다.
왼쪽 얼굴에만 자라난 혹 때문에 일상생활 또한 불편하다는데. 혹으로 인해 왼쪽 눈이 가려져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아 넘어지는 건 일쑤. 식사를 할 때도 음식물이 자꾸 흘러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없단다.
할아버지는 또 잠을 잘 때는 혹이 코를 짓눌러 편히 자는 날이 없다. 할아버지는 단 하루라도 맘 편히 생활하고 싶다고.
혹 때문에 아내와 이혼 후 4남매를 홀로 키운 할아버지는 힘든 형편 때문에 아이들을 제대로 돌볼 틈도 없었고, 당당한 가장이 되지 못 했다.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경제적 부담감에 혹을 뗄 생각도 할 수 없이 60년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과연 할아버지는 혹을 떼고, 환히 웃는 얼굴로 사랑하는 가족을 마주할 수 있을 까.
순간포착 제작진은 할아버지와 서울대 의과대학 성형외과를 찾았다.
의료진의 진단은 신경섬유종. 의료진은 성형외과, 이빈인후과, 안과와 협업해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기로 했다.
경제적 부담은 되지만 혹을 뗄 수 있다는 소식에 할아버지는 작은 희망을 품고 일상을 다시 시작한다. 기쁜 마음에 손주들 선물을 사기 위해 마트도 찾았다.
“손주들하고 여행도 같이 가고 꽃동산고 가고 싶은 데 응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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