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방송된 OCN 새 주말드라마 '터널' 2회에선 1986년을 살아가는 형사 최진혁(박광호)이 30년 후로 가 윤현민(김선재)과 살벌한 첫 만남을 가졌다.
최진혁은 경찰서로 가 일을 하고 있는 현재의 형사 윤현민을 밖으로 내몰고는 "다시 오지 마라"고 윽박질렀다.
전날 방송된 '터널' 1회의 전국 평균 시청률은 2.8%, 순간 최고 시청률은 3.7%로 전작인 보이스의 전국 평균 시청률(5.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OCN 사상 첫 방송으로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터널' 1회에선 1986년을 살아가는 10년 차 형사 최진혁이 연쇄 살인범을 쫓는 모습이 긴장감 있게 그려졌다.
'터널'은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주인공이 2016년으로 타임슬립,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다시 시작된 30년 전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수사물이다. 같은 타임슬립의 범죄 드라마 ‘시그널’을 연상시키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진혁은 3년 만에 '터널'로 안방극장에 복귀, 박광호와 싱크로율 100%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다음은 '터널' 주요 등장 인물.
▶ 박광호(최진혁)/강력계 형사
사람 수사의 달인. 10여 년을 강력반 형사로 구르다 보니 생긴 광호의 지론이 있다.
‘누군가 봤고 누군가 들었고 누군가 알고 있다. 그래서 저인망 식 어선마냥 피해자, 용의자 주변을 바닥까지 싹싹 긁어 단서를 잡았다. 다들 지독하다고 했다.
형사가 되기 전 광호는 삐뚤어질 대로 삐뚤어진 놈이었다. 뜨거웠지만 거칠었다. 하지만 어머니 덕에 사람 속에서 사는 법을 배웠다. 물론 주먹부터 나가는 건 습관처럼 남았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빈자리는 연숙이 채워주었다. 화사한 여자였다. 경찰인 광호에게 호루라기 목걸이를 걸어주며 위험할 때 불면, 자기가 달려가겠다고 하던 사랑스런 여자였다. 연숙이와 짜장면 사 먹는 평범한 삶이 계속될 줄 알았다.
하지만 관내에서 살인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특진까지 내걸었지만 무고하게 끌려온 숱한 피해자만 나왔다.
어느 날. 광호는 사건 현장인 터널에 갔다가, 범인과 맞닥뜨렸다. 한 눈에 그냥 알아봤다. 도망가는 범인을 쫓다가, 광호는 범인이 내리친 돌에 맞아 의식을 잃었다. 연숙이가 준 호루라기 목걸이를 불 틈조차 없었다. 그리고 다시 의식을 찾았을 땐, 광호는 2016년에 와 있었다.
▶ 김선재 (윤현민) / 2017 강력계 형사
사람 수사엔 관심 없다. 거짓말을 상대하는 건 재미없는 일이니까. 스마트폰, SNS, 이메일, CCTV, 내비게이션 등 디지털 증거를 뒤져 수사 단서를 잡는다.
재미없는 건 못 참는다. 사회성 부족하다. 인간미 없다. 동료들에겐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는 싸가지 없는 경대 새끼로 통한다.
의외로 선재는 아주 건강한 가정에서 자랐다.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자주 이사를 다녔다. 친구를 사귈 틈도 없이 전학이 잦았으나, 어머니는 새 학교로 가면 늘 파티부터 열어 친구를 만나게 해주었다. 선재는 그런 부모를 몹시 귀찮아했다. 뭐든 알아서 하는 애 어른이었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선재가 물었다. 왜 나는 외갓집이 두 개야? 실은 선재의 아버지는 재혼했다. 친모는 선재가 갓 돌을 넘겼을 때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선재는 담담히 받아들였다. “알겠어. 삐뚤어지진 않을 테니까 그런 표정 좀 짓지마.”
형사생활 7년 차, 새 파트너 광호가 굴러들어왔다. 순경 공채 출신 3년 차 애송이를 어디에 쓰랴. 그런데 이 놈이 수사하는 게 제법이다. 원칙도 없고, 사람만 주구장창 만나고 다니지만 이상하게도 꽤 오래 현장에서 구른 베테랑의 기운이 느껴졌다. 쓸만한 놈이라고 생각했을 무렵, 녀석은 세상 어느 기록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너 정체가 뭐야. 1986년에서 왔단다.
▶ 신재이 (이유영)/심리학 교수 겸 자문
어둡다. 차갑다. 서늘하다. 그리고 예쁘다. 영국에서 자랐고, 한국에 온지는 2년째. 대학에서 심리학 강의를 하고 있다. 재이는 여성연쇄살인범을 연구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학계에 이름을 알렸다. 전혀 계획에 없던, 한국에서의 강사 초빙을 받아들였던 것도 연쇄살인범과의 인터뷰 때문이었다.
그녀가 늘 살인범에게 묻는 마지막 질문이 있다. “사람을 죽일 때, 기분이 어땠어요?” 살인범들을 재이는 꾸준히 인터뷰해왔다. 그들은 처음엔 거짓말을 하지만, 나중엔 진짜 이야기를 들려줬다. 듣기 위해선, 재이도 스스로를 그들에게 내줘야 했다. 그리고 인터뷰를 해갈수록 재이는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었다.
재이 앞에 두 남자가 나타났다. 박광호. 그리고 김선재. 강력팀 형사라고 했다. 이후 경찰서 자문으로 다시 그들과 만났을 때, 경찰들 중에 유일하게 재이를 이상하게 취급하지도 경계하지도 않았던 게 선재였다.
그는 재이에게 어둠 속에서 나오라고 했다. 자신을 다 아는 것처럼 구는 선재를 재이는 밀어냈다. 하지만 밀려나지 않았다. 되려 재이의 세상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리고 어느덧 재이가 선재의 손을 잡고 싶어졌을 때, 재이의 눈 앞에 뜬금없이 박광호가 서 있었다.
▶ 전성식 (조희봉) / 강력1팀 팀장
1965년생. 강력1팀장. 순경으로 시작한 30년 차 베테랑. 경찰 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수정서로 돌아와 팀을 맡았다. 우리 식구다 싶으면 잘 챙긴다. 겉도는 놈, 잘난척 하는 놈은 질색이다. 그래서 선재를 못마땅해한다. 30년 전 그의 사수였던 광호의 정체를 제일 먼저 알아차린다.
▶ 곽태희 (김병철) / 강력1팀 형사
강력1팀 형사. 15년 차 형사.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냄새에 둔하다. 물론 사체가 썩어 들어가는 현장에선 그 진가를 발휘한다. 문제는 자신의 냄새도 맡지 못한다는 것.
성식이 굴러들어온 광호를 챙기는 걸 못마땅해한다. 우리 식구도 아니구만. 송민하의 파트너.
▶ 송민하 (강기영) / 강력1팀 형사
강력1팀 형사. 5년 차 형사. 대학 1학년때부터 경찰공무원 시험을 시작해, 졸업과 동시에 붙었다. 아직도 친구들은 취준생이라 제일 빠른 편이다. 아부와 처세에 능하다. 지름길로 가는 걸 원한다. 파트너인 곽태희를 거르고 성식에게 자꾸 보고를 해서 미움을 산다. 광호를 막내라고 부른다.
▶ 신연숙 (이시아) / 광호의 아내
광호의 아내. 천상 여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양복점에서 일하다 맞선을 보고 광호와 결혼했다. 선 보던 날, 차 온다고 불쑥 연숙의 손을 당기던 광호의 손이 따뜻해서 결혼했단다. 형사인 광호에게 위험할 땐 불라고 호루라기를 선물해준 여자.
▶ 목진우 (김민상) / 부검의
국과수 부검의. 쉰이 코 앞이지만 관리된 몸매, 잘 늙은 외모 덕분에 흡사 매즈 미켈슨을 연상시킨다. 꼼꼼한 성격에 그가 일하는 부검실은 늘 깨끗했고, 성격처럼 필요 이상의 말을 하지 않는다. 부검의로 일한 지 10년, 두 번의 이혼 후 지금은 혼자 살고 있다. 물건 하나를 살 때도, 싸고 질 나쁜 건 사지 않는다. 그런 그가 유독 선재에게 더 살갑고 친근한 것은 아마도 두 사람이 비슷한 부류라서라고, 서로 생각한다. 선재가 인정하고 따르는 거의 유일한 선배이자 멘토, 간혹 체스게임과 티타임도 나누는 거의 유일한 친구.
▶ 오기자 (양주호) / 기자
1986년 수정경찰서에 출입하던 기자. 질문 많고, 집요하고, 미꾸라지처럼 잘 빠져나간다. 광호와 사사건건 각을 세우지만, 얄미워할 수만은 없는 인물.
▶ 박광호 (빅스 엔) / 강력반 경장
‘1988년생 박광호’ 3년 차로 계급은 경장이다. 가족이 없다. 화양대 지구대에서 근무했고, 이후 수정경찰서로 발령받는다. 지구대에서 일할 당시 스토커 신고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신고자를 돌려보냈는데, 바로 다음날 여자가 살해당한다.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되고, 전입명령을 받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나타나지 않는다. 1958년생 광호와 딱 한 번 마주치게 된다.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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