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우승상금 4억5천만원...랭킹 1위 지켰다....직장인 평균연봉 14배

우소연 미LPGA투어 첫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 우승...2년 8개월만의 우승컵

이혜원 기자 승인 의견 0

골퍼 유소연(27)이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유소연은 미국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유소연이 연장 끝에 미국의 렉시 톰슨을 꺾고 정상에 올라 시즌 첫 승을 차지하며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유소연의 메이저 2승이자 통산 4승로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2년 8개월 만의 우승컵이다.

유소연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유소연은 렉시 톰프슨(미국)과 연장전에 돌입해 18번 홀(파 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톰프슨을 꺾었다.

유소연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유소연은 우승 상금 40만5000 달러, 우리 돈 4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유소연은 올 시즌 ‘톱10’ 4회에 준우승 2번으로 우승 없이 상금랭킹 1위를 유지해왔다. 이날 우승으로 상금 40만5000달러(약 4억5000만원)를 추가해 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박인비와 호주교포 이민지, 노르웨이의 수잔 페테르센은 나란히 13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유소연 우승에는 톰슨의 결정적인 실수가 큰 역할을 했다. 최종라운드 선두를 달리던 렉시 톰슨은 경기 도중 전 날의 오소플레이에 대해 4벌타를 받아 우승을 헌납했다. 톰슨은 최종라운드 12번 홀까지 16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다 갑자기 경기 위원으로부터 4벌타를 통보 받았다.

톰슨은 전날인 3라운드 17번 홀에서 마킹 후 공을 집어든 뒤 다시 놓는 과정에서 마커 앞에 홀과 더 가까운 곳에 공을 놓았다. 톰슨의 퍼팅을 지켜보던 TV 시청자가 이를 조직위원회에 제보했고, 결국 톰슨은 공을 홀컵 가까이에 놓았다는 이유로 2벌타를 받았다. 또 잘못된 스코어커드를 제출해 또 한번 2벌타가 추가됐다.

유소연은 우승 직후 “톰프슨이 (벌타 받은 당시 상황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나도 가슴이 아프다”며 “너무 불행한 상황이라서 미묘한 감정이 들지만 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은 이 대회 전통의 세리머니인 18번홀 그린 옆에 있는 호수인 '포피 폰드'에 어머니와 캐디 등 지인들과 몸을 던지며 기쁨을 만끽했다.

유소연은 예사롭지 않은 경기력으로 올 시즌 초반 LPGA 투어에서 확실한 대세로 떠올랐다.

유소연은 박인비(29·KB금융그룹)와 함께 한때 한국여자골프의 '투톱'으로 여겨졌지만 좀처럼 우승이 따라 주지 않았다. 꾸준히 세계랭킹 10위권 이내를 유지하며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무관'의 꼬리표를 끊었다. 유소연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번 대회까지 8개 대회에서 모두 '톱7'에 오르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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