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전 장관, 113만원 영치금 어디에?...밥대신 귤로 끼니 해결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6일 법정에 첫 출석....이전보다 더욱 수척해진 모습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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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 전 장관은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일명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
조윤선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처음으로 법정에 출두한 조윤선 전 장관은 화장기 없는 얼굴로 이전보다 더욱 수척해진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다른 생각이 있는듯 줄곧 넋이 나간 모습을 보였다.
조 전 장관은 법정에서 재판장이 생년월일 등 기본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을 하기 위해 피고인들에게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할 때도 잠시 다른 생각을 했는지 뒤늦게야 몸을 세웠다. 조 전 장관은 현재 직업에 대해 묻는 질문에 "지금 없습니다"라며 짧게 답변을 마쳤다.
조 전 장관은 재판장 심문 중 책상에 놓인 사건 관련 서류에 밑줄을 그으며 판사 출신 변호인과 간간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재판엔 취재진을 포함해 120명가량의 방청객이 재판을 직접 보기 위해 법정에 자리했다.
이 중 한 여성 방청객은 김 전 실장 측 변호인이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특검이 잘못된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고 있다"고 말하자 "그게 왜 선입관입니까. 고통을 받고 있는데요"라며 항의했다가 재판장의 제지를 받았다.
조윤전 전 장관은 상대적으로 호화로운 구치소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 전 장관은 수감 생활 약 5주 동안 113만원의 영치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서울구치소 반입물품 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영치금을 식료품과 생활 용품 등을 구입하는데 사용했다. 구치소 생활을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면 귤 등의 음식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조 전 장관은 밥대신 귤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조윤선 전 장관은 구치소에 수감된 후 사복을 11벌이나 반입하기도 했다. 주로 두꺼운 옷을 반입했으며 세탁이 필요하거나 계절이 지난 옷 6벌은 집으로 보냈다. 또 같은 기간 책 33권을 구치소에 반입했다.
조윤선 전 장관은 지난달 6일 특검의 접견 및 서신 제한조치가 풀린 뒤 16일까지 가족과 지인 등으로부터 편지 62통을 받았다. 같은 기간 변호인과는 22차례 접견하며 재판에 대비한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6일 첫 재판에 모습을 드러낸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출처 = 포커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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