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심진화, 김형은 죽음 진실공방은? "술을 달고 살며 죽고 싶었다"
심진화, '사람이 좋다' 출연...동료 개그우면 故 김형은 언급 힘든시간 보낸 사연 전해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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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심진화가 SBS 개그프로그램 '미녀삼총사' 코너에서 함께 활동했던 동료 故 김형은을 언급하며 힘든시간을 보낸 사연을 전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심진화는 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 사람이 좋다'에 출연, 동료 개그우먼이었던 김형은을 언급해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심진화는 "절친했던 김형은의 죽음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도 돌아가셔서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냈다. 술을 달고 살았을 정도"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이어 "아빠와 형은이의 환청도 많이 들렸다. 입원해있던 일산 병원 9층에서 뛰어내리려고도 시도했다"며 "그래서 그때 정신과 치료에 의존도 많이 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앞서 심진화는 여러차례 방송에서 김형은을 떠나보낸 뒤 겪은 후유증을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심진화는 "유난히 기억력이 좋다. 김형은의 전화번호 뒷자리와 관련된 번호들만 봐도 가슴이 울컥했다. 김형은을 떠나보냈을 때 미련없이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훌쩍 떠났다"며 동료의 죽음을 누구보다 가슴 아파했다.
심진화는 김형은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과거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하기도 했다. 심진화는 2008년 KBS2 '추적 60분'에 출연해 "소속사가 일정을 말도 안 되게 잡아서 형은이가 죽은 것"이라며 "사고가 난 날 차가 200km가 넘게 폭주했다"라고 털어놨다.
심진화는 이어 "차량 운전자가 220km를 달려도 속도계가 200km밖에 나오지 않는다. 당시 차량은 200km보다 더 달리고 있었다. 멤버들끼리 차량이 폭파되는 것이 아니냐는 농담을 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 경찰이 작성한 사고 조사기록에는 시속 100km로 달려 과속을 하지 않았다고 적혀있다. 이는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당시 소속사 측은 "당시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한 은행 송년행사에 오후 5시30분부터 참석해 6시 좀 넘어 출발했고, 공개방송은 오후 8시부터였는데 순서를 뒤로 바꿔주기로 해서 3시간 정도 시간 여유가 있었다. 당시 심진화가 못가겠다고 전화가 왔는데 시간여유가 있어서 달래서 보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심진화는 또 "사고 이후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했다"라며 "가수로 지방 행사를 하면서 자비로 지냈고 9개월 동안 일해서 받은 액수가 300만 원이었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심진화는 '웃찾사'에서 함께 활동했던 개그우먼 장경희, 故 김형은 등과 함께 2006년 초부터 그룹 '미녀삼총사'로 활동했다. '웃찾사' 속 '미녀삼총사' 코너를 통해 얻은 인기로 가수로 데뷔한 것이다. 하지만 2006년 발매한 싱글앨범 '운명'이 '미녀삼총사'의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이 됐다.
'미녀삼총사'는 지난 2006년 12월 한 방송사의 공개방송 출연을 위해 함께 차량에 올랐다. 차량은 강원도 강릉으로 향했고, 이들의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급하게 내달렸다. 하지만 차량은 얼마 가지 않아 영동고속도로 속사 나들목 부근에서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을 들이 받았고, 이 사고로 김형은은 중태에 빠졌다. 그리고 다음해 1월 김형은은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한편, 올해는 김형은이 하늘로 떠난지 정확히 10년이 되는 해다. 심진화는 지난 1월 故김형은의 10주기를 맞아 남편 김원효와 함께 납골당을 찾아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기도 했다.
사진 = '미녀삼총사' 심진화-장경희-故 김형은. / 출처 =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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