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개월 동안 로맨티스트 '조금식'으로 여자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만든 배우가 있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고개를 갸웃하지만 얼굴을 보면 "아, 이 사람 알아" 말하는 배우, 바로 최대철(39, 본명 최원철)이다.
최대철은 2013년 ‘왕가네 식구들’, 2014년 ‘왔다! 장보리’, 지난해 ‘내 딸 금사월’ , 최근 종영한 ‘우리 갑순이’등 시청률 40~50%대의 국민드라마마다 감초같은 조연으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며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16일 아침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코믹, 악역부터 멜로까지 다양한 역할마다 완벽히 소화해 내는 배우 최대철을 만났다.
최대철은 '왕가네 식구들',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등 주말 드라마 단골 배우로 등장하며 시청률의 요정으로 급부상했다.
최대철은 '왕가네 식구들'에선 캥거루족으로 팔십 다 된 엄마 속썩이고 형님 속썩이는 왕씨 남매의 삼촌 왕돈 역으로 캐스팅됐다. 50%에 육박한 시청률을 기록한 '왕가네 식구들'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게 된다.
최대철은 이후 2014년 시청률 40% 가까이를 기록한 ‘왔다! 장보리’에선 재벌가 여동생 우희진의 연인인 전직 깡패 두목 강내천역을 맛깔스럽게 연기하며 친근한 배우가 됐다.
지난해 ‘내딸 금사월’에선 사월이의 친구 홍도 남편으로 도박에 빠져 살며 일확천금의 사로잡혀 사는 사기꾼 임시로역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최대철은 최근 시청률 20%대로 종영한 주말 드라마 1위 '우리 갑순이‘에선 갑순이 언니 유선의 재혼 상대역으로 멜로를 선보였다. 중소기업 사장역을 맡아 주부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최대철은 35살 늦은 나이에 브라운관에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최대철의 과거는 평범하지 않다. 한양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한 그는 무용계의 유망주였다. 무용수들에게 꿈의 대회였던 국제 파리 콩쿠르 결선을 일주일 앞두고 손목 인대 세 개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었고 결국 무용수로서의 인생을 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걷게 된 그가 선택한 건 바로 연기였다.
기본기부터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뮤지컬, 연극 등 대학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가장으로서의 무게에 결국 연기를 포기하려던 그때,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금의 최대철을 있게 해 준 드라마가 ‘왕가네 식구들’이다.
최대철이 힘들 때 옆에서 믿고 응원해준 건 가족이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그를 잡아주고 묵묵히 기다려준 아내와 20대 초반 어린 나이에 만나 8년의 연애 끝에 결혼해 벌써 결혼 11년 차다. 지금도 여전히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는 사랑이 가득한 두 사람, 주변의 사람들도 인정하는 닭살 부부의 모습이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순탄치 않은 인생을 살아왔지만 매순간 최선을 다했던 배우 최대철의 인간적인 매력을 16일 오전 8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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