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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포커스>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58)가 지난 19일 밤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7 대선후보 KBS 초청 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약들을 맹공하며 정의당 당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정의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심상정 후보에 대한 비판글과 함께 정의당을 탈당하겠다는 글이 이어졌다.
아이디 아***는 “노무현정신 계승하겠습니다와 유시민님, 천호선님 등 힘 실어주고 싶어 입당했습니다다”라며 “심상정 대표님. 후보님. 지금 하시는게 뭡니까...이명박근혜 9년에 그 책임자들 바로 옆에 두고도 어떻게 김대중 노무현 정부 비판하면서 문재인 후보 헐뜯습니까? 정말 어제 토론도 지난번 1차 토론도 너무 실망했습니다”라고 적었다.
아이디 시****는 “어제 (4월19일) 대선 토론 이후 심상정 후보에 대해 실망하신 분들이 많고 나 역시 그렇다. 토론 이후 나는 과연 정의당에 계속 당적을 두고 있어야하는 가하는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었다”며 “선거에서 1위 후보에 대한 공격은 당연하다. 우리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는 것 역시 당연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공격의 방식에는 문제가 있어 보였고 여기에서 심상정 후보의 한계가 느껴졌다”고 썼다. 그러면서 “마치 정의당이 심상정 단 한명을 위한 당처럼 흘러가는 분위기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민주화에 힘써온 분들에 이끌려 정의당에 왔는데 과연 우리 정의당은 민주적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과연 우리 정의당은 우리의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역량이 있는가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다” 등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탈탕계를 받는 정의당의 무성의한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아이디 Grave****는 “1명의 당원이라도 탈당계를 제출했다면 이유를 묻고 들어보고 설득하려는 행동이 있어야 정상인데, 갈테면 가라는 식으로 팩스 수신 잘됐고 하루 정도 뒤에 처리됩니다라는 태도는 아쉽다”며 “정의당 당직자 및 지도부는 당원 한사람 한사람을 소중히 생각했는지 진정 동지로 생각했는지 성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들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현금머신)로 당원을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시길”이라고 썼다.
“어제 심상정 후보님께서 제기한 문제점들은 충분히 문재인 후보님께서 받을 수 있는 비판들, 수용하고 반성해야 하는 비판들이었습니다. 문제점들을 노출한 문재인후보님의 부족함에 대해 아쉬워해야지, 심상정 후보님에게 손가락질 하시지 마시길 바랍니다.”(프***), “도대체 뭐가 욕먹을 일인지 모르겠네요. 지금 문재인 후보님의 지지도가 높고 당선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심상정 후보님이 하나의 검증 차원으로 말하고 묻는데 그럼 그런 것 들을 홍준표 후보랑 이야기합니까?”(Dj****) 등의 반박글도 이어졌다.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 양측 선대위 인사들 사이에서도 신경전이 벌어졌다. 문재인 후보 선대위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트위터에 "모두 1등 후보에게 공격을 한다. 심 후보마저 편승하는 것을 보니 정의당이 정의가 아닌 듯 하다"며 “심 후보는 그 아까운 시간을 홍 후보와 유 후보의 주적논란에 반격하지 않고 국보법 문제로 문 후보를 공격했다. 정의당은 온몸에 화살을 맞으며 버티는 문 후보에 칼질하는 정치공학적 접근을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심상정 의원 측 박원석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송 의원이 심 후보를 '숟가락 후보'로 모독했다. 정당한 검증을 두고 정치공학 운운하고, 시정이 필요하다고 하는지 주제넘은 발언에 아연실색할 지경"이라며 “심 후보와 정의당은 문 후보나 민주당을 돕기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다. 토론에서 공격이든 방어든 문 후보 스스로 힘으로 하라"고 비판했다.
소설가 공지영도 지난 대선토론의 ‘주적(主敵)’ 공방에 대해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심상정은 주적을 문재인으로 삼은 듯. 사실 심이든 문이든 국민이 원하는 것은 구시대 응징과 새 시대 시작이라고!”라는 글을 게시했다.
정의당 측은 19일 TV대선 토론 후 탈당은 10여 명 수준으로 통상적인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9일 KBS 초청 대선 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문제에 대한 입장. 국가보안법 폐기 등의 쟁점, 복지 및 증세 정책 등에 공세를 펴며 날을 세웠다.
심상정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 "사드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발언은 평론가의 언어지, 정치 지도자의 언어가 아니다"라며 "제 1당으로 무책임하게 입장 표현을 안하니 사드에 대한 왜곡적 편파적 인식이 확대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동의하지 않는다. 미국 백악관에서도 사드배치는 다음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는 말이 나오고, 우리도 대선 전까지 어렵다고 말한다"며 "사드배치 카드가 다음 정부로 넘어가고 있어, 미국, 중국과 충분한 외교적 합의하고, 안보와 국익을 지켜내는 합리적 결정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심상정 후보는 또 복지 정책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민주당은 지난 10년간 새누리당 정권을 향해 ‘복지 공약 후퇴는 대국민 사기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비판했는데, 문 후보 복지 공약에 증세 계획이 전혀 안 나오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13조7000억정도 증세계획이 포함돼있는데, 지금은 그것도 없다. 박근혜 정부 따라가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가 “제가 증세 정책 말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하자 심 후보는 “제가 다 검토하고 왔다. 10대 공약 제출하게 됐는데, 주말 사이에 문 후보의 공약이 대폭 후퇴했다. 알고 있나? 직접 결정했나? 복지공약 뿐 아니라 공약 전반이 후퇴했는데 문 후보가 결정했나”라고 물었다. 문 재인 후보가 “정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인데 삭감했다고 말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되묻자 심상정 후보는 “문 후보는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 지난 5년간 준비하셨는데 지금 또 수정하면 되겠나”라고 하자 심 후보는 “제가 정치인이 돼서 가장 아픈 말이 ‘사기꾼 말을 믿지 정치인 말을 믿나’이다”라면서 “자신 없는 공약은 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또 국가보안법 폐기에 대해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가보안법이 박물관에 보내야 할 구시대 유물이라고 했는데 왜 폐지를 안하려고 하냐"며 문 후보를 비판했다. 문 후보가 "폐지에 반대한 적이 없다. 남북관계가 엄중하니, 여야 합의가 모이는 한에서 국보법을 개정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하자 심 후보는 다시 "국보법 폐지할 것이냐고 묻는다. 악법이 아닌가"라며 총공세를 펼쳤다. 문 후보는 "악법 요소가 있다"면서도 "남북관계가 풀리고 긴장관계가 해소되고, 적어도 대화관계로 갈 때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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