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열, 박 전 대통령 27년간 머물던 삼성동 사저 매입...배경이?
홍성열, 박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 67억5000만원에 매입...소유권 등기 이전 절차 진행 중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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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열 마이오 아울렛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이슈가 되고 있다.
21일 아시아경제는 단독보도를 통해 뇌물수수 등 18가지 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년간 소유하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사업가인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홍 회장이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를 매입한 가격은 67억5000만원.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을 보면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은 공시가격 기준 27억1000만원으로 신고됐다. 공시가 보다 3배 가까이 비싼 가격으로 매입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 측과 홍 회장은 지난달 28일 주택 매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은 이미 주택매입에 따른 취득세를 납부하고 소유권 등기 이전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홍성열 회장 측은 삼성동 자택 매입에 대해 "지인에게 추천받아 매입하게 됐다. 정치적 고려없이 투자가치만 보고 매입했다. 현장에 직접 가보지 않고 인터넷으로 확인했다"며 "박 전 대통령과는 일면식도 없고 박지만 EG회장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삼성동 자택은 1990년 박 전 대통령의 명의로 등기돼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까지 27년간 머물던 곳이다. 대지면적 484㎡, 지하 1층과 지상 1, 2층 건평 317㎡로 박 전 대통령이 1990년 7월5일 소유권을 취득했다.
임기 중 4년 간 비어뒀던 자택은 지난 달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으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이 같은 달 12일 청와대를 떠나 이곳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머물렀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다시 자택을 비웠다.
박 전 대통령 측이 서둘러 삼성동 사저를 매각한 것은 변호사 추가 선임에 따른 비용을 내고, 재판 결과에 따라 앞으로 징수될 추징금 등의 문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동 자택이 낡고, 이웃 주민의 불편 등 마찰도 고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전 대통령 측은 다음주 말쯤 내곡동 새 사저로 짐을 옮기면서 이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집은 내곡동 40번지 일대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영씨의 자택 근처로 전해진다.
한편, 삼성동 자택을 매입한 마리오 아울렛 홍 회장은 2000년대 초반 금천구 가산동에 의류 등 유통매장을 세우며 중견 사업가로 성공한 인물이다. 홍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 EG 회장과 평소 깊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 =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 / 출처 = 포커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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