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바른정당 탈당후 고향의 품으로..."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

유승민-홍준표-안철수 3자 단일화 요구 수용되지 않을 시 연쇄 탈당 우려도

정우진 기자 승인 의견 0

이은재 바른정당 의원이 28일 탈당 후 고향인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지난 1월 자유한국당 탈당 이후 4개월만이다. 이로써 바른정당 소속 의원은 기존 33명에서 32명으로 줄었고, 자유한국당은 93석에서 94석으로 1석이 늘었다.

이은재 바른정당 의원을 탈당을 두고 정치권에선 야권의 대선 후보 3인방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홍준표 자유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간 3자 단일화 실패에 따른 예정된 수순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이들간 3자 단일화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바른정당 내 의원들의 연쇄 탈당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고자 한다"고 바른정당 탈당 소식을 알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선 "무엇보다도 좌파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분열된 보수가 다시 하나로 합쳐야하기 때문"이라며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이념과 가치가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분열된 보수를 하나로 합치고 새로운 보수를 다시 세우는데 벽돌 한 장을 쌓겠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보수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친정인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뇌 끝에 결심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보수정권 재창출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염원하며, 좌파세력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제 한 몸 기꺼이 던지겠다"며 "좌파세력의 집권저지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보수세력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으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자유한국당 합류로 홍준표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4월 4주차 19대 대선후보 다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재인 후보는 44.4%로 지난주 대비 2.3%P 하락했고, 안철수 의원 역시 5.8%p 큰 폭으로 하락하며 눈에 띄는 지지율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13.0%의 지지율을 나타내 지난 주 대비 2.5%p 상승했다.

<다음은 이은재 의원 기자회견문 전문>

좌파의 집권을 막기 위해 바른정당을 탈당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서울 강남병 국회의원 이은재 입니다.

저는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고자 합니다.

제가 바른정당을 떠나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좌파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분열된 보수가 다시 하나로 합쳐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제19대 대통령선거 운동과정에서 분명해 진 것은 박근혜 대통령 에 대한 탄핵을 거치면서 아무리 보수가 욕을 먹을지언정 결코 좌파정당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분열된 보수를 하나로 합치고 새로운 보수를 다시 세우는데 벽돌 한 장을 쌓겠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보수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친정인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뇌 끝에 결심을 한 것입니다.

또한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이념과 가치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용기를 내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보수진영의 분열은 좌파의 집권을 도와주는 꼴 밖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제 더 이상 시간이 없습니다. 이에 저는 강남지역유권자와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히는 것입니다.

저의 첫 걸음이 마중물이 되어 보수대통합을 이뤄내고 반드시 보수정권 재창출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염원하며, 좌파세력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제 한 몸 기꺼이 던지겠습니다.

바른정당을 창당하고 지난 3개월 여간 함께 한 둥지를 떠나게 되어 마음이 매우 무겁지만, 좌파세력의 집권저지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보수세력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으기를 촉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국회 교문위 개혁보수신당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간사로 선임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 출처=포커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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