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타임지 표지에...타임지, 文 낙점? 2012년 대선 전엔 박근혜 표지에..
송영길 문재인 캠프 선거대책 총괄본부장, 문재인 표지 타임지 소개
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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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얼굴이 실린 이달 15일자 타임지 표지.<사진=송영길 의원 트위터>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다 미국 유력 시사 주간지 타임(TIME)지 표지 모델에 선정됐다.
송영길 문재인 캠프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협상가 문재인, 김정은을 다룰 수 있는 자. 다음주 타임지 표지인물”이라며 타임지 표지 사진을 함께 올렸다.
타임지는 2012년 12월 9일 대선 직전에도 당시 박근혜 후보를 표지 인물로 선정 한 바 있다. 또 노무현 대통령도 2003년 대선 직후 타임지 표지 인물로 소개됐다. 타임지는 이명박 대선 후보는 2007년 10월 '환경영웅'에 선정하기도 했다.
문재인 후보의 얼굴이 실린 타임지의 발행일자는 오는 15일로 대선 이후로 돼 있다.
타임지는 문 후보를 ‘THE NEGOTIATOR(협상가)’라고 표현했다. 또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다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송 총괄본부장은 “세계를 전쟁에서 구할 대한민국 대통령 카리스마 문재인”이라고 표현하면서 “동네 정치인들과 클래스가 다른 문재인, 트럼프, 시진핑, 김정은을 다루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달 타임지와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공개된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미국 측과 사전 협의 없이 북한과 일방적으로 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후보는 “만약 당선된다면 곧바로 미국을 방문해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해체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사전 논의할 것"이라며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김정은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또 미국의 북한 선제타격설과 관련, "한국과 미국은 동맹관계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북한의 추가 도발 행위를 막는 것"이라며 "나는 미국이 북한에 선제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든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긴밀한 협의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의 대북 정책도 평가했다. "이명박과 박근혜 두 보수 정권에서 추진되었던 억제(containment) 전략과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는 완전한 실패였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할 수 있도록 협상 테이블에 끌어 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그러면서 "첫번째 단계는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들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것이다. 두번째 단계는 북한이 핵 동결과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하기 위해 핵 동결에 합의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북한의 핵무기 계획을 완전 폐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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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선 전 타임지 표지 모델로 실린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와 2003년 대선 직후 타임지 표지 모델이 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
문재인 후보는 아울러 북한 붕괴설에 대해서도 타임지에 소견을 밝혔다. "북한의 붕괴설은 오랫동안 존재해 왔지만 현실이 되지 않았다"며 "북한이 비이성적인 정권이기는 하지만 조기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한편 타임지는 지난 2013년 12월 9일 대선을 하루 앞둔 12월 8일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를 '권력자의 딸(The Strongman's Daughter)'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측은 논평을 내고 "타임지는 기사의 본문과 제목에서 박 후보를 역사의 후예(History's child)와 독재자의 딸(Dictator's daughter)로 묘사하고 있다. 이 기사가 나가자 새누리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Strongman'을 강력한 지도자로 번역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다"며 “타임지는 새누리당의 보도자료가 혼돈을 일으키자 전날 밤 인터넷판 기사의 제목을 The Dictator's Daughter(독재자의 딸)로 바꿨다. 5개 국어를 한다는 박 후보와 그 측근들이 제멋대로 해석할 여지를 없애준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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