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한국고용정보원 특혜채용 논란...국만의당, 증거 음성파일 공개
문준용 동료 "문씨, '아빠가 이력서 내면 된다' 얘기 했다"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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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아들 문준용씨가 문 후보의 지시로 한국고용정보원에 입사원서를 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이에 대한 증거로 준용씨와 함께 대학을 다닌 미국 파슨스 스쿨 동료의 증언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김인원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문제 삼았다.
김 부단장이 공개한 음성파일에는 변조된 목소리로 "아빠가 얘기를 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아빠가 하라는 대로 해서 했었던 걸로,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어. 그리고 그렇게 소문이 났고 그렇게 얘기를 들었어" 등의 준용씨 동료의 발언이 담겨 있다.
국민의당은 "발언 중 '아빠'가 문 후보를 지칭하며, '하라는 대로 해서 했었던 것'이 고용정보원 입사원서 제출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부단장에 따르면 음성파일을 통해 증언을 한 인물은 준용씨와 파슨스 스쿨을 함께 다닌 동료로, 현재는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 동료가 "준용씨는 고용정보원에 입사하기엔 역량·능력이 부족했고, 고용정보원을 '아빠 친구 회사'쯤으로 여겼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또한 "준용씨의 파슨스 입학 에세이도 대리작성됐다는 소문이 있었으며, 준용씨가 영어실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유학생활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부단장은 "오늘 증언으로 그 동안의 문준용 특혜취업, 부정채용은 사실로 드러났다고 단정할 수 있다"며 "문 후보와 준용씨가 직접 국민들 앞에 나와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가짜뉴스와 흑색선전이 공당의 연속 논평이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유은혜 수서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이) 전날도 고용정보원 감사의 아들 증언이라며 당시 감사로 근무하지도 않은 사람의 전언을 공식 논평이라고 냈었다"며 "김 부단장은 오늘 익명 뒤에 숨은 관계자를 동원해 허무맹랑한 허위사실을 쏟아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인신공격과 음해는 어떠한 공공성도 찾아볼 수 없는 범죄에 가까운 행위"라며 "김 부단장의 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 아들 준용씨는 지난 2006년 12월 고용정보원에서 1명을 뽑는 동영상 전문가에 응시해 뽑혔다. 그러나 △해당 분야를 뽑는다는 내용은 채용 공고에 없었단 점 △원서의 ‘직급·직렬의 응시분야’가 공란이란 점 △문씨의 자기소개서가 1장이고 내용도 허술한 점 △귀걸이를 착용한 사진을 원서에 첨부했던 점 △응시원서가 접수 마감일인 2006년 12월 6일이 아닌 12월 11일에 제출됐고 11일이 아닌 4일로 조작된 점 등의 의혹이 제기되며 특혜 채용 논란이 일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슬하에 문준용, 문다혜 등 1남 1녀를 두고 있다.
사진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0일 오후 원주시 중앙시장 인근에서 집중유세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출처=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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