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 도둑님', 현실 앞에 좌절한 이들에 보내는 위로...지현우-서주현-김지훈-임주은

'도둑놈 도둑님' 1회 시청률 9.2%...미스터리 '의열단의 지도'로 긴장감

이예진 기자 승인 의견 0

'도둑놈 도둑님' 포스터.

14일 저녁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오경훈 장준호)이 첫 회부터 긴장감 넘치는 줄거리 전개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시청률 9.2%(닐슨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도둑놈 도둑님’ 첫회에선 친일파 후손이라는 오명을 벗고자 노력하지만 야욕에 눈이 먼 나머지 의열단 지도를 찾기 위해 독립운동가 후손 장판수 안길강을 납치하는 홍일권 장광의 모습이 그려졌다. 독립운동가 후손과 친일파 후손이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인물 관계가 한 회에 걸쳐 모두 펼쳐지면서 시청자의 시선을 강탈했다.

'도둑놈 도둑님'은 ‘의열단의 지도'라는 미스터리 한 요소로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선보이며 친일파의 후손인 장광과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살아가는 안길강의 인생이 대조적으로 펼쳐지며 사회적인 메시지도 던졌다.

안길강의 아들 민재 민우진, 조덕현의 아들 수현 허준우, 형사인 성일 김정태 딸인 소주 서주현 등이 출연하면서 이들이 펼쳐 보일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도 더했다.

‘도둑놈 도둑님’은 지현우, 서주현, 김지훈, 임주은 등 젊은 연기자들과 안길강, 최종환, 이주실, 장광, 서이숙, 정경순 등 섬세하고 깊이있는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연륜있는 연기자들이 등장인물을 연기한다. 지현우와 서주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변신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도둑놈 도둑님’ 첫회에서 안길강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지만 어려운 경제적 여건으로 도둑이 되어 감옥살이 후 특사로 출소했다. 도둑이 된 자신 때문에 상처를 받은 아들 문우진을 위해 다시는 도둑질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장광이 의열단의 지도를 찾기 위해 자신을 쫓기 시작하면서 다시 한 번 인생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장광은 의열단에서 전해 내려 온 비밀이 담긴 지도를 찾고자 했고, 이를 위해 의열단의 후손인 안길광과 조덕현을 쫓았다. 그 과정에서 조덕현은 죽고 조덕현의 아들인 허준우는 납치 당했다. 허준우는 가까스로 탈출하지만 조덕현은 마약 거래를 했었다는 누명을 쓰고 그의 아내인 민해원 신은정 역시 실의에 빠진다. 형사인 김정태는 이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되고, 허준우와 소주 김아인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됐다.

장광은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신은정과 허준우마저 제거하기 위해 신은정의 집에 불을 지르고, 이 광경을 본 판수는 이들을 구하지만 병원비 때문에 또 다시 도둑질을 한다. 이를 본 아들 문우진이 안길강을 미행하고, 허준우가 병원에서 안길강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오해를 하게 된다.

납치돼 폭행당하는 장면에서 안길강은 몸을 던져 열연했고, 김정태는 특유의 넉살스러운 연기로 부패 경찰 연기를 맛깔스럽게 표현하며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악역으로 돌아온 장광 역시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도둑놈 도둑님' 제작진은 ‘도둑놈 도둑님’이 밑바닥 인새의 도둑놈들이 부패한 도둑님들에게 치명타를 입히는 통쾌한 이야기로 암울한 현실 앞에서 좌절하고 지친 이 땅의 수 많은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도둑놈 도둑님’은 ‘황금무지개’ ‘화려한 유혹’ 등으로 검증된 손영목-차이영작가의 탄탄한 필력에 ‘엄마’ ‘불새’ ‘러브레터’에서 감각적이고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 오경훈 PD가 의기투합해 섬세한 연출을 예고했다.

오경훈 PD는 "‘도둑놈 도둑님’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첫회에 출연하는 아역들의 이야기부터 탄탄하게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둑놈 도둑님’은 대한민국을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다룬 드라마로 매주 토, 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 스타에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